류현진, 워싱턴전 5이닝 채우지 못하고 5실점…시즌 첫 패전

  • 뉴스1
  • 입력 2020년 7월 31일 08시 01분


‘코리안 몬스터’ 류현진(33·토론토 블루제이스)이 개막전에 이어 2번째 등판에서도 5이닝을 채우지 못하면서 시즌 첫 패배를 당했다.

류현진은 31일(한국시간) 미국 워싱턴 D.C.의 내셔널스파크에서 열린 2020 메이저리그 워싱턴 내셔널스와의 경기에 선발 등판, 4⅓이닝 9피안타(1피홈런) 1볼넷 5탈삼진 5실점을 기록했다.

총 투구수는 93구였고 평균자책점은 5.79에서 8.00으로 치솟았다. 팀은 4-6으로 패했고 류현진은 패전투수가 됐다.

지난 25일 탬파베이 레이스와의 시즌 개막전(4⅔이닝 3실점)에서 아쉬움을 남겼던 류현진은 이날도 날카롭지 못했다.

직구 구속이 평소보다 2~3마일 덜 나온 류현진은 변화구 위주로 투구했지만 워싱턴 타자들에게 공략 당했다. 결국 2경기 연속 5이닝을 채우지 못한 채 마운드를 내려왔다.

류현진이 2경기 연속 5이닝 이하에 그친 것은 지난해에도 1차례 있었다. 2019년 8월24일 뉴욕 양키스전(4⅓이닝 7실점)부터 8월30일 애리조나전(4⅔이닝 7실점), 9월5일 콜로라도전(4⅓이닝 3실점)까지 3경기 연속 부진한 성적을 기록한 바 있다.

류현진은 1회초 선두타자 트레이 터너를 우익수 플라이로 처리했다. 애덤 이튼은 67.3마일의 느리고 낙차 큰 커브로 타이밍을 뺏어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웠다. 스탈린 카스트로와는 12구까지 가는 풀카운트 승부 끝에 좌전 안타를 맞았지만 아스드루발 카브레라를 유격수 땅볼로 잡고 1회초를 마쳤다.

토론토는 1회말 선두타자 보 비셋이 2루타를 치고 출루했다. 비셋은 캐번 비지오의 2루수 땅볼 때 3루까지 진루한 뒤 루어데스 구리엘 주니어의 유격수와 좌익수 사이 떨어지는 행운의 안타로 홈을 밟아 득점했다.

1-0 리드를 안고 2회초에 나선 류현진은 커트 스즈키를 유격수 직선타, 조시 해리슨을 삼구 삼진으로 돌려세웠다.

그러나 2사 후 카터 키붐에게 볼넷, 빅터 로블레스에게 중전 안타를 맞고 2사 2, 3루에 몰렸다. 이날 처음으로 주자를 득점권에 내보냈지만 류현진은 마이클 테일러를 84.5마일 바깥쪽 슬라이더로 헛스윙 삼진을 기록, 위기에서 벗어났다.

2회까지 무실점으로 막아낸 류현진은 3회 고비를 넘지 못했다.

3회초 1사 후 이튼과 카스트로에게 연속 안타를 맞고 1사 1, 2루에 몰렸다. 카브레라를 우익수 플라이로 처리했지만 선행 주자는 3루로 진루했다.

2사 1, 3루에서 류현진은 스즈키를 상대했다. 하지만 바깥쪽에 던진 2구 90.2마일 싱커가 높았고 결국 스즈키에게 2타점 적시타를 허용, 1-2로 역전을 허용했다.

류현진은 역전타를 맞았지만 후속타자 해리슨을 좌익수 플라이로 잡고 3번째 이닝을 마무리했다.

그러나 4회초에도 위기는 계속됐다. 선두타자 키움에게 초구 안타를 내줬다. 이어 1사 1루에서 테일러에게 좌중간 담장을 넘어가는 투런포를 허용했다. 1-4.

4회말 테오스카 에르난데스의 솔로포로 1점을 만회했지만 류현진은 5회초 추가 실점했다. 카스트로와 카브레레아게 연속해서 2루타를 맞으며 1점을 빼앗겼다.

류현진은 무사 2루에서 스즈키를 루킹 삼진으로 잡은 뒤 마운드를 토마스 해치에게 넘겼다. 해치는 추가 실점 없이 이닝을 마무리했다.

류현진이 마운드를 내려간 뒤에도 경기 흐름은 비슷하게 유지됐다. 토론토는 7회말 캐번 비지오가 솔로포를 때려냈지만 이렇다 할 공격 찬스를 만들지 못했다.

오히려 8회초 1사 후 키붐, 로블레스, 대타 에릭 테임즈 등에게 연속 안타를 맞고 만루 위기에 몰렸다. 이어 터너에게 희생플라이로 1점을 추가 실점했다.

토론토는 8회말 에르난데스가 다시 한 번 1점 홈런을 쏘아 올리며 만회했다. 9회말 2사 후 비셋이 2루타를 때려냈지만 후속타자가 침묵하며 끝내 경기를 뒤집지 못했다.

(서울=뉴스1)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댓글 0

오늘의 추천영상

지금 뜨는 뉴스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