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로 NBA 멈추게 했던 고베어, 재개 경기서 결승골

  • 뉴시스
  • 입력 2020년 7월 31일 13시 16분


르브론의 레이커스, 레너드의 클리퍼스 제압

미국프로농구(NBA)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을 뚫고 약 4개월 만에 재개됐다. 재개 첫 경기에서 코로나19 확진으로 리그를 멈추게 했던 루디 고베어(유타)가 결승골로 복귀를 알렸다.

유타는 31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올랜도의 ESPN 와이드 월드 스포츠 콤플렉스에서 벌어진 2019-2020 NBA 정규리그 뉴올리언스 펠리컨스와의 경기에서 고베어의 결승 자유투에 힘입어 106-104로 승리했다.

고베어는 지난 3월 NBA 선수 중 가장 먼저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아 리그 일정을 멈추게 했다.

당시 부주의한 행동이 드러나 큰 비판을 받았다.

NBA 사무국이 전염을 걱정해 취재진과 인터뷰 대상자의 거리두기 지침을 내리는 등 안전에 노력을 기울였지만 고베어는 이를 따르지 않았다.

오히려 지나치게 공포 분위기를 조성한다는 듯이 취재진이 설치한 마이크와 녹음기를 일부러 만지며 장난스럽게 대했다. 결국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은 후, 사과를 전했고, 성금으로 50만 달러를 기부했다.

고베어는 이날 104-104로 팽팽한 4쿼터 종료 6.9초를 남기고 자유투를 얻어 2개 모두 성공해 결승골의 주인공이 됐다. 고베어는 14점 12리바운드를 올렸다.

이어 열린 서부콘퍼런스 1~2위 LA 레이커스와 LA 클리퍼스의 경기는 레이커스가 극적인 103-101 역전승을 거뒀다.

레이커스의 르브론 제임스는 위닝샷을 포함해 16점 11리바운드을 올렸고, 앤서니 데이비스가 34점(8리바운드)을 쓸어 담았다.

클리퍼스의 에이스 카와이 레너드는 28점을 올렸다. 레이커스는 줄곧 끌려갔지만 4쿼터 추격을 시작해 종료 12.8초 전에 터진 제임스의 결정적인 득점으로 웃었다.

재개된 경기들은 모두 와이드 월드 스포츠 콤플렉스에서 열린다. 30개 구단 중 플레이오프 진출 가능성이 있는 22개팀만 참여한다.

플레이오프에 진출할 수 있는 동·서부 콘퍼런스 8개팀씩 총 16개팀과 플레이오프 진출 마지노선인 8위와 승차가 6경기 이하인 6개팀이다.

각 팀들은 재개 후에 8경기를 치른다. 종료 시점에서 8위와 9위의 승차가 4경기 이하일 경우에는 플레이오프 진출을 정하는 결정전을 갖는다.

플레오프는 다음달 18일부터 시작된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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