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최고의 축구 클럽을 가리는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가 다시 펼쳐진다.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유벤투스)가 자신이 몸 담았던 레알 마드리드(스페인)를 상대할지 관심이 모아진다. 그것이 가능하기 위해서는 호날두의 유벤투스와 레알 마드리드 모두 ‘1차전 패배’의 위기를 극복해야한다.
7일 오전 4일(이하 한국시간) 이탈리아 토리노의 알리안츠 스타디움에서 펼쳐지는 유벤투스(이탈리아)-리옹(프랑스), 영국 맨체스터의 에티하드 스타디움에 맨체스터 시티(이하 맨시티·잉글랜드)-레알 마드리드의 16강 2차전을 시작으로 챔피언스리그가 재개한다.
챔피언스리그는 지난 3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중단됐다. 대회가 중단되기 전 아탈란타(이탈리아), 라이프치히(독일),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스페인), PSG(프랑스)가 8강 진출을 확정 지었다. 8강에 오를 남은 4팀은 8~9일에 결정된다.
이번 대회에서 강력한 우승후보로 꼽힌 유벤투스와 레알 마드리드는 각각 1차전에서 패배, 탈락 위기에 놓였다.
유벤투스는 리옹 원정 경기로 펼쳐진 1차전에서 0-1로 졌다. 2차전에서 승리하지 못하면 16강에서 대회를 마무리 해야한다.
유벤투스가 가장 기대하는 선수는 호날두다. 호날두는 122골로 챔피언스리그 역대 최다 골을 넣고 있다. 챔피언스리그 정상에도 5번 오르는 등 유독 강한 모습을 보였다.
지난 1996년 이후 챔피언스리그 우승을 차지하지 못한 유벤투스는 이 한을 풀기 위해 지난 시즌 호날두를 영입했다. 그러나 지난 시즌 유벤투스는 8강전에서 탈락했고 호날두는 6골에 그쳤다. 올 시즌에도 호날두는 챔피언스리그 7경기에서 2골1도움으로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다행히 호날두는 이탈리아 세리에A가 재개된 뒤 12경기에 출전, 11골을 넣으면서 득점 감각을 찾은 모습이다. 객관적 전력에서 앞서는 유벤투스는 호날두의 골만 나온다면 역전을 노려볼 만하다.
레알 마드리드는 상황이 더 안 좋다. 레알 마드리드는 안방에서 열렸던 1차전에서 맨시티에 1-2로 역전패 당했다. 8강에 진출하기 위해서는 적지에서 최소 2- 0 승리를 만들어야 한다. 맨시티가 한 골이라도 넣는다면 3골 이상을 성공시켜야 하는 부담이 따른다.
게다가 2차전에는 주장이자 수비의 핵임 세르히오 라모스가 1차전 퇴장에 따른 징계로 출전할 수 없다.
위기의 레알 마드리드가 기대하는 것은 챔피언스리그 우승 DNA를 갖고 있는 지네딘 지단 감독의 지도력과 선수들의 경험이다. 지단 감독은 2015-16 시즌부터 3연속 레알 마드리드의 챔피언스리그 우승을 이끌었다. 지단 감독과 함께 팀의 주축인 카림 벤제마, 토니 크로스, 루카 모드리치, 라파엘 바란 등도 챔피언스리그 3연패를 경험했다.
만약 유벤투스와 레알 마드리드가 1차전 패배를 뒤집고 2차전에 진출하면 호날두가 지단 감독과 전 동료들을 상대한다. 호날두는 레알 마드리드 시절 챔피언스리그 4회 우승, 챔피언스리그 득점왕 6회를 경험했다. 2013-14 시즌에는 17골을 넣으면서 단일 시즌 최다 득점을 기록하는 등 좋은 추억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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