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정민 “편안하게 플레이할 것” KPGA선수권 3R 선두

  • 뉴시스
  • 입력 2020년 8월 8일 17시 2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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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성적 좋지 않으면 투어 그만둘 생각했었다"

KPGA 코리안투어 생애 첫 승을 노리고 있는 박정민(27)이 우승 달성에 한 걸음 다가갔다.

박정민은 8일 경남 양산 에이원컨트리클럽 남·서코스(파70·6950야드)에서 열린 제63회 KPGA 선수권대회 with A-ONE CC 3라운드에서 중간 합계 6언더파로 단독 선두로 뛰어 올랐다.

전날 함정우(26·하나금융그룹)와 함께 공동 선두로 기록한 박정민은 이날 경기 초반 3번·4번홀에서 더블보기와 보기를 범하는 등 크게 흔들렸다.

장대비가 내리는 굳은 날씨 속에서 진행된 이날 3라운드에서 박정민은 이후 4개 버디와 보기 1개를 얻어내면서 이븐 파로 마무리해 6언더파 단독 선두를 기록했다.

박정민은 경기 후 인터뷰에서 “초반에 짧은 거리 퍼트에서 실수를 많이 했는데 소리를 한 번 지르면서 스트레스를 풀어냈고 이후 잔 실수를 줄이면서 타수를 최대한 지켜보려고 노력했는데 후반에 안정적인 플레이가 잘 됐다”며 “그동안 1, 2라운드용 선수라는 얘기를 들었는데 내일도 압박감을 가지지 않고 편안하게 플레이해서 좋은 결과를 만들어내 3, 4라운드 선수라는 소리를 듣고 싶다”고 말했다.

그는 또 “지난해 10월 이후 코로나19로 경기가 취소되고 축소되면서 거의 백수였는데 (생계를 위해) 레슨을 해야되나하고 생각했었다”며 “그러나 제 골프가 안좋아질 것 같아서 올 시즌을 준비했고, 올해도 성적이 좋지 않으면 투어를 그만둘 생각까지 했었다”고 코로나19로 인한 프로 골프선수로서의 어려움을 털어놓기도 했다.
박정민은 “첫째 아이가 태어나면서 아빠가 되면서 골프도 한단계 성숙해지는 계기가 됐다. 가족이 가장 큰 도움이 됐던 것 같다”며 “골프는 맨탈이다. 생각을 바꾸면서 편하게 칠 수 있게된 것 같다”고 덧붙였다.

지난 2012년 KPGA 코리안투어에 데뷔한 박정민은 지난해 GS칼텍스 매경오픈에서 공동 8위를 차지한 것이 자신의 최고 성적이었다.

전날 공동 선두를 달렸던 함정우는 이날 3라운드에서 한 타를 잃어 중간 합계 5언더파로 단독 2위를 기록했으며, 한승수(34·미국) 맹동섭(33) 고석완(26·캐나다) 윤상필(22) 신상훈(22·골프존)이 3언더파로 공동 3위에 올랐다.

첫날 단독 선두를 달린 강경남(37·유영제약)은 중간합계 2언더파로 공동 8위를 기록했다.

중간 중간 장대비와 강풍이 부는 험한 날씨속에 진행된 이날 경기는 62명의 컷 통과 선수들 가운데 언더파를 기록한 선수는 6명에 불과할 정도로 어렵게 진행됐다.

[양산=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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