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C 다이노스와 키움 히어로즈의 치열한 선두 경쟁. 그 뒤를 LG 트윈스와 두산 베어스도 조용히 뒤쫓고 있다. 2020년 프로야구 정규시즌 우승팀은 예측 불가다.
NC와 키움의 1-2위 맞대결로 관심을 모은 지난 18일 창원 경기. 승자는 ‘에이스’ 드류 루친스키의 호투를 앞세운 NC였다. NC는 5-1로 승리하며 선두 자리를 지켰고, 6이닝 1실점 호투를 펼친 루친스키 역시 12승(2패)으로 다승 단독 선두를 질주했다.
NC는 49승2무30패로 2위 키움(52승36패)과 승차를 1.5경기로 벌렸다. 당장 19일 경기에서 패하더라도 순위가 바뀌지 않는 위치다. 그러나 NC의 선두 독주를 장담할 수는 없다. 신경쓸 팀이 키움뿐만이 아니다.
3위 LG의 기세가 무섭다. LG는 18일 잠실 경기에서 KIA 타이거즈에 6-5 역전 끝내기 승리를 거뒀다. 3-5로 뒤진 9회말 로베르토 라모스의 솔로포와 정주현의 동점 적시타로 승부를 연장으로 끌고가더니 10회말 김현수가 끝내기 홈런을 쳤다.
파죽의 6연승을 달린 LG는 49승1무36패로 3위 자리를 지키며 2위 키움을 1.5경기 차로 추격하고 있다. 같은날 롯데 자이언츠를 9-2로 완파한 두산 베어스가 4위(47승2무36패)로 그 뒤를 쫓는 중이다.
1위 NC부터 4위 두산까지 승차가 4경기에 불과하다. 아직 팀 당 60경기 안팎을 남겨놓고 있는 가운데 4팀 모두에 우승 가능성이 열려 있다.
NC와 키움은 부상병들의 복귀가 순위 경쟁에 큰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NC는 구창모, 키움은 에릭 요키시가 빠져 있다. NC는 타선의 핵 박민우마저 전열을 이탈한 상황. 얼마나 빨리 완전체 전력을 갖추느냐가 관건이다.
LG는 뒷문이 안정되면서 탄력을 받고 있다. 지난해 35세이브로 구원 2위에 올랐던 고우석이 시즌 초반 부진을 씻고 최근 4경기 연속 세이브를 올리며 살아났다. 여기에 8월 타율 1위(0.303)에 오른 뜨거운 방망이가 팀을 상승세로 이끌고 있다.
‘잇몸 야구’로 버티는 두산은 방망이가 믿는 구석이다. 시즌 팀 타율 1위(0.299)로 타격이 꾸준하다. 외국인 크리스 플렉센, 마무리 함덕주가 빠진 마운드는 불안하지만 대체 선발 최원준이 7승을 따내며 어느 정도 공백을 메웠다. 5년 연속 한국시리즈 진출이라는 경험은 눈에 보이지 않는 힘이다.
NC와 키움은 창단 첫 우승에 도전한다. NC는 2012년 제9구단으로 창단해 2013년부터 1군 무대에 합류해 꾸준히 가을야구 무대를 밟았지만 우승은 경험하지 못했다. 키움도 넥센 시절이던 2014년 준우승이 최고 성적이다.
LG는 1994년 이후 우승이 없다. 한국시리즈 무대를 밟은 것도 2002년이 마지막이다. 반대로 6년 연속 한국시리즈 진출을 노리는 두산은 지난 5년 동안 3차례 정상에 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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