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롯데는 8월 들어 치른 17경기에서 11승 1무 5패로 10개 구단 가운데 제일 높은 승률(0.688)을 기록했다. 그러면서 7월 31일 기준으로 8위였던 팀 순위도 6위까지 끌어올렸다. 가을야구 ‘마지노선’인 5위 KT와는 이제 2경기, 4위 LG와도 4경기 차이밖에 나지 않는다.
게다가 롯데가 25일부터 안방 6연전을 치르는 것도 고무적인 요소다. 롯데는 안방에서 24승 16패(승률 0.600·4위)를 기록한 반면 방문경기에서는 20승 1무 24패(승률 0.455·6위)에 그쳤다.
그렇다면 롯데가 올해 포스트시즌에 진출할 확률은 얼마나 될까?
메이저리그 시즌 예상에 활용하는 ‘브래들리 테리 모델’로 남은 시즌을 10만 번 시뮬레이션 해봤다. 그 결과 롯데가 5위 이내로 시즌을 마칠 확률은 22.1%가 전부였다. 여전히 롯데는 5위(13.7%)는 물론 6위(29.2%)보다 7위(37.7%)를 차지할 확률이 높은 팀이었다. 그러니까 6위 롯데는 사실 5위 KT가 아니라 7위 KIA와 경쟁 중인 게 현실이다.
반면 KT는 ‘겨울 야구’(?) 진출 예상 확률이 70%에 육박했다. 이 시뮬레이션 결과에 따르면 KT는 올해 창단 후 첫 번째 가을 야구를 경험할 가능성이 높다.
3, 4위 시뮬레이션 결과도 흥미있다. 현재 3위는 두산이지만 앞으로 3위를 차지할 확률이 더 높은 건 LG다. 1위나 2위를 차지할 확률 역시 LG 쪽이 더 높다. 이 시뮬레이션 작업 때는 팀 득점과 실점을 토대로 계산한 ‘피타고라스 승률’을 활용한다. LG는 현재 피타고라스 승률 0.585로 3위 두산(0.569)은 물론 2위 키움(0.572)보다 ‘기대 승률’이 높은 상태다.
7~10위 팀은 현재 자리 그대로 시즌을 끝낼 확률이 높다.
사실 현재 한화는 최하위가 문제가 아닌 상황이다. 한화는 최근 3연승을 기록하면서 팀 승률(0.284)을 리그 타율(0.273)보다 높이 끌어올렸다. 뒤집어 말하면 그 전에는 팀 승률이 리그 타율보다 낮았다는 이야기다. 이전까지 팀 승률이 리그 타율보다 낮았던 팀은 1999년 쌍방울, 1982년 삼미뿐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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