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현진-김광현 28일 출격 가능성… 15년 만의 한국인 동시 승리 노려
류, 부진한 보스턴 상대 3승 재도전… 김, 좌완에 강한 피츠버그와 또 만나
‘블루 몬스터’ 류현진(33·토론토)과 ‘KK’ 김광현(32·세인트루이스)이 올 시즌 세 번째 동반 출격해 15년 만의 한국인 메이저리거 동시 선발승에 도전한다.
메이저리그(MLB) 토론토의 찰리 몬토요 감독은 “28일 보스턴과의 안방경기에 류현진을 선발로 내보낼 것”이라고 25일 예고했다. 토론토는 이날 오전 7시 37분(한국 시간) 미국 뉴욕주 버펄로 세일런필드에서 안방경기를 치른다.
아직 구단 공식 발표는 없었지만 김광현도 이날 부시스타디움에서 열리는 안방경기에 선발 등판할 가능성이 높다. 김광현보다 앞서 선발 로테이션을 도는 다코다 허드슨(26)이 전날 등판할 예정이기 때문이다. 세인트루이스는 28일 피츠버그와 더블헤더(각 7이닝)를 진행한다.
○ 한국인 통산 MLB 250 선발승 기대
두 선수는 18일과 23일에도 나란히 선발 등판했다. 류현진은 18일 볼티모어전에서 6이닝 1실점으로 시즌 두 번째 승리를 챙겼지만 시카고 컵스전에서 3과 3분의 2이닝 1실점한 김광현은 승패를 기록하지 않았다. 23일에는 김광현이 신시내티전에서 6이닝 무실점으로 MLB 데뷔 첫 승을 거뒀지만 이번에는 류현진이 5이닝 1실점(탬파베이전) 호투에도 승리를 챙기지 못했다.
MLB에서 한국인 투수가 나란히 선발승을 거둔 건 2005년 8월 25일이 마지막이다. 당시 뉴욕 메츠 선발로 나선 서재응(43·현 KIA 코치)이 7이닝 2실점으로 시즌 여섯 번째 승리를 기록했고 샌디에이고 선발 박찬호(47)도 휴스턴을 5이닝 2실점으로 막고 시즌 11번째 승리를 챙겼다. 두 선수는 이해 총 세 차례에 걸쳐 같은 날 승리 투수가 됐다. 23일 김광현의 MLB 데뷔 첫 승을 포함해 한국인 투수 9명이 역대 MLB 무대에서 기록한 선발승은 총 248승이다. 두 선수가 이날 나란히 승리를 거두면 한국인 통산 250번째 MLB 선발승을 돌파하게 된다.
○ 돌다리도 두드려 보고…
류현진이 상대하게 될 보스턴은 25일 현재 9승 20패(승률 0.310)에 그치면서 사실상 ‘탱킹’(시즌 포기)에 들어간 상태다. 8월 4경기에서 평균자책점 1.23을 기록하며 ‘에이스 모드’를 발동한 류현진에게 까다로운 상대라고 하기 어렵다. 타선이 필요한 점수만 뽑아준다면 류현진이 승리 투수가 될 가능성이 높다.
김광현이 상대하게 될 피츠버그는 같은 날 기준 7승 17패(승률 0.292)로 보스턴보다 더 성적이 나쁘다. 다만 왼손 투수를 상대로 팀 타율 0.301(4위)을 기록 중이라 김광현에게 위협이 될 수 있다. 김광현 역시 메이저리그에서는 오른손(피안타율 0.182)보다 왼손 타자(0.333)에게 약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김광현은 지난달 26일 개막전에서 MLB 첫 세이브를 따냈는데 당시 상대가 피츠버그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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