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전 6이닝 2피안타 깜짝 무실점… 데뷔 첫승 신고하며 3위 이끌어
나성범 사흘째 홈런, 두산 울려
프로야구 LG 최일언 투수 코치는 경기 도중 좀처럼 마운드를 찾지 않는다. 그러나 27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안방경기에서는 달랐다. 선발로 나선 신인 투수 김윤식(20)이 KT 1번 타자 조용호와 2번 타자 황재균을 연거푸 볼넷으로 내보내자 서둘러 마운드에 올랐다.
그 뒤로 김윤식은 전혀 다른 투수가 됐다. 공 8개로 KT 클린업 트리오(3∼5번 타자)를 돌려세우며 1회를 무실점으로 위기를 넘긴 김윤식은 이후 5이닝을 더 던지는 동안 주자를 딱 두 명만 내보냈다. 최종 성적은 6이닝 2피안타 2볼넷 무실점. 김윤식이 6이닝 이상을 던진 것도, 퀄리티스타트(6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를 기록한 것도 데뷔 후 처음이었다.
결국 LG가 2-0 승리를 거두면서 김윤식은 데뷔 첫 승을 신고했다. 전날까지 15경기에 출전해 2패 1홀드 평균자책점 7.20을 남긴 게 김윤식의 1군 기록 전부였다. LG 류중일 감독은 김윤식에 이어 ‘필승조’ 정우영과 마무리 투수 고우석을 투입해 경기를 매조지었다.
LG는 이날 승리로 승률 0.570을 기록하면서 창원에서 선두 NC에 2-8로 패한 두산(승률 0.560)을 밀어내고 닷새 만에 3위 자리를 되찾았다. NC 나성범(사진)은 1회 첫 타석에서 시즌 26호(2위)인 2점 홈런을 터뜨리며 3경기 연속 홈런을 기록했다.
9위 SK와 10위 한화는 갈 길 바쁜 7위 KIA와 8위 삼성에 고춧가루를 뿌렸다. SK는 문학 안방경기에서 KIA를 10-4로, 한화는 대전 안방경기에서 삼성을 7-0으로 물리쳤다. 6위 롯데는 안방 사직에서 키움에 6-11로 무릎을 꿇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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