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이저리그(MLB)가 포스트시즌을 중립구장에서 치르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때문이다. 미국 스포츠 전문매체 ‘디 애슬레틱’의 칼럼니스트인 켄 로즌솔은 27일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MLB에서 포스트시즌을 통제된 장소에서 치르는 것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홈 앤드 어웨이 방식이 아닌 중립구장에서 포스트시즌을 치르자는 것. 최근 막을 내린 유럽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UCL)는 감염 예방 차원에서 국가 간 이동을 최소화하기 위해 8강부터 모든 경기를 포르투갈 리스본에서 치렀다.
로즌솔은 “최종 결정된 것은 아니다”라고 단서를 달면서도 “아메리칸리그의 경우 캘리포니아주 남부, 내셔널리그는 텍사스주가 검토되고 있다”고 구체적으로 밝혔다. 캘리포니아주 남부에는 다저스타디움(LA 다저스), 에인절스타디움(LA 에인절스), 펫코파크(샌디에이고)가 있다. 텍사스주에는 글로브라이프필드(텍사스·사진), 미닛메이드파크(휴스턴)가 있다. 양대 리그 챔피언이 맞붙는 월드시리즈는 올해 새로 문을 연 글로브라이프필드 개최가 거론된다.
코로나19 사태로 3월 예정된 개막이 7월로 미뤄지면서 정규시즌은 팀당 162경기에서 60경기로 축소됐다. 한편 포스트시즌 참가 팀은 종전 10개에서 16개로 늘렸다. 중계 수입 증가로 경기 수 축소 및 무관중에 따른 경제적 손실을 일부 만회하기 위해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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