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리안 몬스터’ 류현진(33·토론토 블루제이스)의 등판이 연기됐다. 최근 발생한 ‘제이콥 블레이크 사건’의 영향 때문이다.
보스턴 지역 유력지 보스턴 글로브는 28일(이하 한국시간) 이날 뉴욕주 버팔로 샬렌필드에서 열릴 예정이던 토론토와 보스턴 레드삭스의 경기가 선수들의 보이콧에 의해 취소됐다고 보도했다.
‘제이콥 블레이크 사건’으로 불리는 인종 차별에 대한 항의 메시지다. 흑인 남성 제이콥 블레이크가 백인 경찰의 총격에 크게 다치는 사건이 발생하면서 미국 전역에서 인종 차별에 항의하는 시위가 들불처럼 번지고 있는 상황. 그 불씨는 스포츠계로 옮겨붙었다.
지난 27일부터 보이콧 움직임이 시작됐다. 미국프로농구(NBA) 플레이오프 3경기가 모두 취소됐고, 메이저리그 역시 밀워키 브루어스-신시내티 레즈, 시애틀 매리너스-샌디에이고 파드리스, LA 다저스-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의 경기가 열리지 않았다.
보스턴 글로브에 따르면 보스턴의 유일한 흑인 선수 재키 브래들리 주니어가 이날 경기 보이콧을 주도했다. 브래들리 주니어의 보이콧 의사에 동료들이 동의했고, 상대팀 토론토 선수들도 보스턴의 결정에 동참했다.
류현진은 선발 등판이 예정돼 있던 경기가 취소되면서 일정 재조정이 불가피해졌다. 29일 볼티모어 오리올스와 홈 경기에 등판하거나 그 뒤로 등판이 밀릴 전망이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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