볼티모어전 기록 정정, ERA 2.92로… 3루수 실책을 ‘1히트 1에러’ 처리
토론토 “3루주자도 비자책 돼야”… 인정되면 8월 ERA 0점대 내려가
29일 토론토 안방구장 세일런필드에서 열린 토론토와 볼티모어의 메이저리그 경기. 토론토가 2-0으로 앞선 6회초 2사 만루에서 ‘블루 몬스터’ 류현진(사진)은 오른손 타자 라이언 마운트캐슬에게 바깥쪽 낮은 코스로 체인지업(시속 130km)을 던졌다. 결과는 평범한 3루수 앞 땅볼. 문제는 토론토 3루수 트래비스 쇼가 던진 공이 1루수 미트가 아니라 땅바닥을 향했다는 것이다. 토론토 1루수 블라디미르 게레로 주니어가 공을 빠뜨린 사이 볼티모어 주자 두 명이 홈을 밟았다.
공식 기록원의 최초 판단은 3루수 실책이었다. 이러면 류현진의 자책점은 ‘0’이 된다. 그러나 잠시 뒤 공식 기록원은 내야 안타로 기록을 바꿨다. 그러면서 류현진의 자책점도 2점이 됐다. 곳곳에서 ‘이해할 수 없다’는 비판이 나왔다.
그래도 류현진은 “구단과 코칭스태프가 알아서 해줄 것”이라고 말했다. 이의 신청을 염두에 둔 발언이었다. 류현진은 지난해 7월 15일 보스턴전을 비롯해 LA 다저스 시절에도 총 3차례 이의 신청을 통해 자책점을 줄였던 경험이 있다.
이번에 자책점은 1점으로 줄었다. 메이저리그 사무국은 30일 ‘원 히트 원 에러’로 공식 기록을 바꿨다. 3루 주자 득점은 류현진의 자책점, 2루 주자 득점은 비자책점이 된 것이다. 류현진의 시즌 평균자책점은 3.16(아메리칸리그 12위)에서 2.92(8위)로 내려갔다.
토론토는 여전히 이해할 수 없다는 반응이다. 3루 주자 득점 역시 비자책점이 되어야 맞다는 것이다. 만약 메이저리그 사무국이 이 주장까지 받아들인다면 류현진은 8월 월간 평균자책점 0.97을 기록하게 된다. 현재 기록은 1.29인데 이날 현재 아메리칸리그 1위(전체 3위)다. 토론토는 트위터에 한글로 “이번 달 류현진 선수는 환상적이었습니다!”라고 평했다.
한편 ‘KK’ 김광현(세인트루이스)은 다음 달 2일 신시내티 방문경기에 선발로 나설 예정이다. 신시내티는 23일 안방경기 때 김광현이 메이저리그 첫 승을 거둔 팀이다. 당시 김광현은 6이닝 무실점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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