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릿 콜의 ‘천적’ 최지만(29·탬파베이 레이스)이 다나카 마사히로를 상대로 침묵한 뒤 그다음 경기에는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다.
최지만은 3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뉴욕주 양키스타디움에서 열린 2020 메이저리그 뉴욕 양키스와 원정 경기에 결장했다. 선발 라인업에서 제외된 뒤 교체로도 그라운드를 밟지 못했다.
탬파베이는 최지만의 결장 속에 양키스를 5-2로 꺾고 이번 3연전을 2승1패 위닝시리즈로 마쳤다. 26승12패로 아메리칸리그 동부지구 선두 자리도 지켰다. 양키스는 20승15패로 탬파베이에 4.5경기 차 뒤진 같은 지구 2위에 머물렀다.
최지만은 1일 양키스전에 4번타자로 선발 출전, 양키스의 ‘슈퍼 에이스’ 게릿 콜을 상대로 맹타를 휘둘렀다. 1회초 첫 타석에서 선제 결승 투런포를 쏘아올리는 등 콜을 괴롭히며 3타수 3안타 2볼넷 3타점으로 5출루 맹활약을 펼쳤다.
콜은 지난 시즌 휴스턴 애스트로스에서 20승5패 평균자책점 2.50을 기록한 리그 최고의 투수. 올 시즌을 앞두고는 양키스와 9년간 3억2400만달러에 FA 계약을 맺으며 팀을 옮겼다. 그런 콜을 상대로 최지만은 통산 12타수 8안타(3홈런), 타율 0.667로 매우 강한 면모를 보인다.
그러나 2일 양키스전에는 1번타자로 출전해 일본인 투수 다나카 마사히로에게 꽁꽁 묶인 채 3타수 무안타를 기록한 뒤 경기 중 교체됐다. 그리고 이날은 양키스의 좌완 조던 몽고메리가 선발 등판 하면서 아예 출전 기회를 잡지 못했다.
올 시즌 최지만은 34경기에서 타율 0.228 3홈런 13타점을 기록 중이다. 콜을 상대로는 천적으로 군림하고 있지만, 그 외에는 존재감이 크지 않다. 좌투수가 등판할 경우 벤치를 지키는 플래툰 시스템의 적용도 받고 있다.
최지만은 올 시즌 우투수를 상대로 타율 0.244 2홈런 11타점을 기록한 데 반해 좌투수를 상대로는 타율 0.133 1홈런 2타점으로 부진하다. 좀 더 많은 기회를 얻기 위해서는 좌투수 상대 약점을 극복해야 하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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