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패’ 권순우 “소극적인 부분 아쉬워…체력 문제 없었다”

  • 뉴시스
  • 입력 2020년 9월 3일 15시 07분


아쉽게 US오픈 2회전에서 탈락한 권순우(23·당진시청·73위)가 패배에 아쉬움을 드러내면서도 체력적인 측면에는 만족감을 드러냈다.

권순우는 3일(한국시간) 미국 뉴욕주 플러싱 메도의 빌리진 킹 내셔널 테니스 센터에서 열린 US오픈 테니스대회 남자 단식 본선 2회전에서 데니스 샤포발로프(21·캐나다·17위)에 1-3(7-6<7-5> 4-6 4-6 2-6)으로 역전패했다.

지난 1일 US오픈 1회전에서 타이-손 크위아트코스키(25·미국·187위)를 3-1(3-6 7-6<7-4> 6-1 6-2)로 물리치고 생애 첫 메이저대회 단식 본선 첫 승을 품에 안은 권순우는 2회전 탈락하면서 첫 승리를 맛본 것에 만족해야했다.

비록 패배했지만, 권순우는 올해 1월 세계랭킹 13위까지 오른 샤포발로프를 상대로 1세트를 따내는 등 잘 싸웠다.

경기 후 권순우는 “1회전과 마찬가지로 기회를 많이 잡았다고 생각했다. 기회가 왔을 때 소극적으로 한 부분이 아쉬웠다”고 아쉬움을 감추지 못했다.

그러면서도 “하지만 전체적으로 많은 소득이 있었다. 4세트 경기를 하면서 체력적으로 큰 문제를 느끼지 않았던 점도 수확”이라고 설명했다.

권순우는 “메이저대회 첫 승리를 목표로 왔는데 목표를 이뤘다. 2회전에서 패배했지만 경쟁력을 확인했다”고 강조했다.

1세트 타이브레이크 2-5로 끌려가다 승부를 뒤집고 1세트를 따낸 권순우는 “포기하기보다 끝까지 한 포인트씩 잡다보면 기회가 올 것이라 믿었다”고 말했다.

권순우를 지도하는 임규태 코치는 “체력적인 문제보다 3세트 이후 소극적인 공격을 한 것이 아쉬웠다. 먼저 강하게 치고 나갔어야하는데, 상대에게 주도권을 내줬다”며 “경기 초반 샤포발로프가 권순우의 빠른 공격에 타이밍을 잡지 못해 범실이 많았다. 그러나 시간이 흐를수록 적응했다”고 평가했다.

US오픈을 마친 권순우는 유럽으로 넘어가 시즌을 이어간다.

권순우는 “이탈리아로 이동해 로마오픈에 출전할 계획이다. 이후 챌린저 대회에 나선 뒤 프랑스오픈에 참가할 것”이라며 “올 시즌 클레이 코트 대회가 처음이라 아무래도 어려움이 있을 것이다. 좋은 경험을 할 것 같다”고 전했다.

[서울=뉴시스]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댓글 0

오늘의 추천영상

지금 뜨는 뉴스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