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는 “박정규 대표는 부진한 팀 성적과 최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 발생에 대처하는 과정에서의 여러 논란에 막중한 책임감을 느꼈다”고 사의 배경을 설명했다.
한화는 올 시즌 프로야구 출범 후 최다 타이인 18연패를 당하며 크게 흔들렸다. 26승1무68패로 최하위로 밀린 가운데 코로나19 논란이라는 악재까지 만났다.
선수 두 명이 국내 프로스포츠 선수 최초 확진 판정을 받았지만, 한화는 앞서 유증상자가 발생했음에도 한국야구위원회(KBO)에 즉각 보고하지 않아 물의를 일으켰다.
박 대표는 역학 조사 결과 2군 선수단 50명이 자가격리 대상자로 분류되자 원활한 선수단 운영을 위해 일부 인원의 자가격리 해제를 방역당국에 요청했지만 거부 당한 것으로 전해졌다.이 역시 방역지침에 위배되는 행동이라 비난을 샀다.
한화는 향후 이사회를 열고 후임 대표이사 인선에 나설 계획이다. 정관에 따라 당분간 차선임자인 사내이사 이동원 본부장이 대표 직무대행 역할을 맡는다.
한편 한화는 홈페이지에 임직원 및 선수단 명의의 코로나19 관련 사과문을 게재했다.
한화는 “코로나19 감염이 엄중한 상황에서 구단의 안일한 판단으로 인해 야구를 사랑하는 모든 야구팬과 국민, 그리고 한국야구위원회 및 프로야구 관계자들께 심려를 끼쳐드린 점에 대해 고개 숙여 사과한다”고 적었다.
이어 “선수단 내 유증상자 발생시 한국야구위원회에 즉시 보고를 해야 함에도 미숙한 업무처리로 인해 겨우 재개한 프로야구를 다시 중단시킬 수도 있는 큰 실수가 있었다”면서 “앞으로 다시는 이러한 일들이 발생하지 않도록 소속 선수 관리와 코로나19 확산 방지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보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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