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우흥’이라지만 승부는 모르는 것

  • 동아일보
  • 입력 2020년 9월 4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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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OVO컵 완승 행진 흥국생명에 디우프의 인삼공사 강력 도전장
GS칼텍스 이소영-강소휘도 기대

‘어우흥(어차피 우승은 흥국생명)’을 막아라.

충북 제천체육관에서 진행 중인 2020 제천·MG새마을금고컵 프로배구대회 여자부가 4일 준결승에 돌입한다. 레프트 김연경(32), 세터 이다영(24)이 새로 합류한 흥국생명은 ‘절대 1강’이라는 평가대로 이번 대회 3경기에서 단 1세트도 내주지 않고 전승을 거두며 조 1위로 준결승 티켓을 거머쥐었다. 무실세트 우승 가능성이 거론되고 있다. 흥국생명엔 명예지만 타 팀엔 불명예다.

흥국생명에 이어 조 2위를 차지한 KGC인삼공사가 대항마로 꼽힌다. 인삼공사 역시 조별리그 등에서 3전 전승을 따냈지만 흥국생명에 세트 득실에서 밀렸다. 이탈리아 대표팀 출신의 2년차 외국인 선수 디우프(27)는 높이와 기술에서 모두 리그 정상급으로 꼽힌다. 더구나 인삼공사는 비시즌 동안 센터 한송이(36) 등 내부 자유계약선수(FA) 4명을 모두 잔류시키며 전력을 고스란히 지켰다. 고교 시절 ‘제2의 김연경’이라는 평가를 받았던 2년차 정호영(19)도 레프트에서 센터로 포지션을 변경해 이번 대회 알토란 같은 활약을 펼치고 있다. 올 2월 감독대행 꼬리표를 뗀 이영택 감독은 2, 3년차 어린 선수들에게 많은 기회를 주고 있다.

3위 GS칼텍스는 레프트 이소영(26), 강소휘(23)에 라이트 포지션의 러츠(26·키 206cm)로 이어지는 삼각편대가 강점이다. 올 시즌 뒤 나란히 FA 자격을 얻는 ‘소소자매’ 이소영, 강소휘의 활약이 기대된다. 인삼공사는 GS칼텍스와 준결승에서 맞붙는다. 흥국생명의 준결승 상대인 현대건설은 개막전 패배(0-3)를 되갚겠다는 각오다. 센터 양효진(31)이 전력의 핵심이다.

강홍구 기자 windup@donga.com
#프로배구#어우흥#흥국생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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