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현진(33·토론토 블루제이스)이 2020시즌을 앞두고 FA계약을 맺은 선발 투수 중 최고의 활약을 펼치고 있다는 토론토 현지의 평가가 나왔다.
토론토 ‘제이스저널닷컴’은 4일(이하 한국시간) “류현진이 FA로 계약한 선발 투수 중 가장 뛰어난 성적을 내고 있다”고 보도했다.
매체는 “지난 겨울 류현진보다 더 빅네임의 선수들이 있었지만, 지금까지는 토론토의 류현진이 최고의 퍼포먼스를 보여주고 있다”고 전했다.
류현진은 2020시즌을 앞두고 토론토와 4년 8000만달러에 FA 계약을 맺었다. 토론토는 30대 중반을 향해가는 류현진과 4년 계약을 맺으면서, 그에게 1선발의 중책을 맡겼다.
현재까지는 성공적이다. 매체는 “류현진이 토론토에서 8차례 선발 등판했는데 충분히 (투자의) 가치가 있었다”고 설명했다.
류현진은 올 시즌 8경기 43이닝에 나와 3승1패, 평균자책점 2.72를 기록 중이다.
7월 2경기에서 1패, 평균자책점 8.00으로 부진했던 류현진은 7월 5차례 등판에서 2승 무패, 평균자책점 1.29의 반전을 이끌어냈다. 9월 첫 등판이던 지난 3일 마이애미 말린스전에서도 6이닝 1실점 호투로 승리투수가 됐다.
매체는 “류현진은 진정한 에이스임을 증명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류현진 외에 2020시즌을 앞두고 FA 계약을 맺은 투수들은 대체적으로 부진하다. 류현진이 더욱 돋보이는 이유다.
뉴욕 양키스와 9년 3억2400만달러에 도장을 찍은 게릿 콜이 4승2패 평균자책점 3.91의 성적을 냈고, 스티븐 스트라스버그(7년 2억4500만달러, 워싱턴)는 2경기에 나와 평균자책점 10.80에 그친 뒤 부상으로 이탈했다.
매디슨 범가너(5년 8500만달러, 애리조나)가 3패 평균자책점 9.35, 제이크 오도리지(퀄러파잉오퍼, 미네소타) 1패 평균자책점 8.10의 성적에 머물고 있다.
그나마 잭 휠러(5년 1억1800만달러, 필라델피아)가 7경기에 나와 4승, 평균자책점 2.20으로 제 몫을 했다.
매체는 “류현진은 스트라스버그처럼 부상도 없고, 범가너나 오도리지보다 더 나은 성적을 거두고 있다. 이런 면에서 최고의 FA 선발 투수”라고 평가했다.
더 나아가 “류현진은 토론토의 젊은 로스터와 경험이 적은 투수진에 꼭 필요한 선수”라고 덧붙였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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