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현진은 지난 3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마이애미 말린스파크에서 열린 2020 메이저리그 마이애미와 원정 경기에 선발 등판해 6이닝 5피안타 2볼넷 8탈삼진 1실점 호투로 시즌 3승(1패)을 달성했다. 평균자책점은 2.92에서 2.72(43이닝 13자책)로 끌어내렸다.
류현진의 다음 등판 상대는 양키스가 유력하다. 오는 8일 오전 7시37분 미국 뉴욕주 버팔로 샬렌필드에서 열리는 경기다. 류현진은 토론토 이적 후 아직 양키스전에 등판한 적이 없다.
8일 양키스전 등판은 류현진에게 부담이 따르는 일정이다. 2경기 연속 4일 휴식 후 마운드에 올라야 하기 때문. 그러나 5일 보스턴 레드삭스와 원정 더블헤더가 끼어 있어 토론토의 선발진에 여유가 없다.
에이스에 대한 배려로 하루 더 휴식을 취할 경우 류현진은 9일 양키스전에 등판할 것으로 보인다. 토론토는 8일부터 10일까지 양키스와 3연전을 치른다. 아메리칸리그 동부지구 3위에 올라 있는 토론토로서는 2위 양키스를 추격할 기회다.
류현진에게는 양키스에게 갚아야 할 빚이 있다. 지난해 LA 다저스에서 1점대 평균자책점을 유지하며 사이영상에 도전하던 중 양키스의 벽에 가로막혀 내리막을 겪었기 때문. 지난해 8월24일 열린 양키스전에서 류현진은 4⅓이닝 동안 홈런 3방을 맞으며 7실점, 패전을 기록했다.
통산 양키스전 성적도 좋지 않다. 2경기에서 2패, 평균자책점 8.71이다. 이번에야말로 양키스와 악연을 정리할 때다. 최근 6경기 연속 ‘5이닝 이상·1자책 이하’로 안정감을 자랑하고 있는 류현진이기 때문에 기대감이 크다.
김광현과 동반 등판도 관심거리였지만 무산될 것으로 보인다. 김광현 7일 컵스전 등판이 유력하다. 베테랑 존 레스터와 좌완 선발 맞대결을 벌인다. 류현진은 7일 보스턴전 등판이 불가능하다.
만약 두 선수가 8일 함께 선발 마운드에 오른다면, 올 시즌 세 번째 동반 등판이 될 수 있었다. 2005년 8월25일 박찬호(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 서재응(뉴욕 메츠) 이후 명맥이 끊긴 한국인 투수 메이저리그 동반 승리 도전도 당분간 어려울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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