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일 맞붙는 선두 울산-7위 광주
브라질 특급 골잡이 대결로 관심
주니오 “역대 최다골 가는 디딤대”
펠리페 “장신-파워로 대어 낚겠다”
울산 주니오냐 광주 펠리페냐.
프로축구 K리그1에서 최근 물오른 득점 감각을 뽐내고 있는 브라질 특급 골잡이들이 정면충돌한다. 무대는 6일 울산문수경기장에서 열리는 선두 울산과 7위 광주의 대결이다.
올 시즌 18경기에서 21골을 터뜨리며 득점 선두를 질주하고 있는 주니오(34)는 지난달 23일 성남전(2골), 30일 서울전(1골)에 이어 3경기 연속 골을 노린다. 팀 득점 41골 중 21골(51.2%)을 책임진 주니오는 데얀(대구)이 서울 유니폼을 입고 2012년에 세운 단일 시즌 최다 골(31득점)을 향해 달려가고 있다. 주니오의 올 시즌 페이스는 경기당 1.17골로 당시 데얀의 수치(0.74골)를 압도한다. 올 시즌은 정규리그가 이전 38경기에서 27경기로 축소됐지만 현재 기세라면 못 오를 나무는 아니다.
주니오는 이청용, 김인성, 신진호, 윤빛가람 등 국가대표급 2선 공격수들의 정확한 패스 지원 사격을 받고 있는 데다 코너킥과 세트피스 상황에서 장신(187cm)을 활용한 득점력이 뛰어나다. 여기에 슈팅 정확도까지 갖췄다. 올 시즌 72회의 슈팅 중 유효 슈팅이 49개(68.1%)로 전체 1위다.
광주가 이번 시즌 넣은 22골 중 10골(45.5%)을 넣은 펠리페(28·득점 4위)의 기세도 만만치 않다. 펠리페는 K리그1에서 믿고 쓴다는 K리그2 득점왕 출신이다. 지난 시즌 K리그2 득점왕(19골)에 오르며 광주를 승격으로 이끌었다. 지난달 30일 대구를 상대로 2골을 터뜨리며 팀의 6-4 승리에 앞장선 펠리페는 18라운드 최우수선수(MVP)로 뽑혔다. 탄탄한 수비력을 갖춘 울산이지만 펠리페의 높이(193cm)와 파워, 그리고 골 결정력은 부담스럽다.
객관적인 전력상 우위에 있는 울산이 높은 점유율을 바탕으로 경기를 주도할 것으로 보이지만 발 빠른 엄원상 등과 연계 플레이에 뛰어난 펠리페를 봉쇄하지 못하면 예상외로 광주에 고전할 수 있다.
8월에만 4골을 몰아친 펠리페의 활약으로 7위까지 순위를 끌어올린 광주는 승점 20점으로 6위 강원과는 승점 1점 차다. 울산과 역대 16번 맞붙어 1승 5무 10패로 절대 열세지만 펠리페가 터진다면 충분히 대어를 낚을 수 있다는 계산이다. 당초 K리그1 잔류가 목표였던 광주로서는 파이널A(6팀 상위리그) 진입의 디딤돌을 놓을 수 있는 중요한 경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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