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다시 구단 최다연패 위기 직면 SK…감독 건강 리스크도 여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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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0년 9월 7일 10시 35분


SK 와이번스. 뉴스1 © News1
SK 와이번스. 뉴스1 © News1
SK 와이번스가 다시 창단 후 최다연패(11연패)를 걱정해야 할 처지로 몰렸다. 더불어 염경엽 감독의 건강 변수까지 더해졌다.

SK는 지난 6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0 신한은행 SOL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 경기에서 0-10으로 대패, 9연패의 수렁에 빠졌다.

투·타 모두 무기력했다. 데뷔 첫 선발 등판한 신인 오원석은 깜짝 반전을 만들지 못했고 타자들은 상대투수에 철저하게 막혔다. 이날 무사만루에서 단 한 점도 뽑지 못한 장면이 대표적이었다.

9연패를 당한 SK, 9위 자리는 변동이 없고 오히려 최하위 한화 이글스에 3.5경기차로 쫓기는 신세가 됐다. 42경기가 남은 상황에서 꼴찌 추락은 물론 100패 위기까지 더해진 총체적 난국이다.

반전을 만들만한 즐거운 소식은 들려오지 않고 있다. 최근 새롭게 가세한 외국인 타자 타일러 화이트가 두 경기 만에 부상을 입는 악재가 발생했고 유일한 외국인 투수 리카르도 핀토는 로테이션만 유지하고 있을 뿐, 개인 8연패로 마운드에서 존재감이 사라진 지 오래다. 최정 등 핵심선수들의 몸 상태도 좋은 편이 아니다.

여기에 사령탑 리스크도 이어지고 있다. SK는 지난 6월25일 두산과의 홈경기 더블헤더(연속경기) 1차전 중 염경엽 감독이 건강 이상으로 쓰러지는 불상사가 있었다. 안정이 필요하다는 진단을 받은 염 감독은 그간 휴식을 취하며 건강 회복에 힘썼다.

이 기간 박경완 수석코치가 감독대행을 수행했다. 그리고 상태가 호전된 염 감독은 지난 1일, 인천 LG전을 시작으로 지휘봉을 다시 잡았다.

하지만 염 감독은 6일 두산전을 앞두고 다시 이상증세를 느껴 병원으로 이동, 추가적인 검사를 진행했다. 결국 이날 경기는 다시 박 수석코치가 임시로 지휘해야 했다.

SK 관계자는 “기력이 쇠한 것이다. 심한 상태는 아니다”라고 거듭 선을 그었지만 반복되는 사령탑 부재 상황에 염 감독의 몸 상태에 대한 팬들의 우려가 커지고 있다. 염 감독의 자세한 검사결과는 7일 오후 나올 예정이다.

이 같은 안팎 최악의 상황에서 이번 주 더욱 힘든 일정을 마주해야 한다. SK는 8일부터 홈에서 키움과 2연전을 가진 뒤 10일부터 이틀간은 대전으로 이동, 한화와 원정경기를 펼친다. 주말에는 홈으로 돌아와 롯데와 2연전을 벌인다.

무엇보다 연패탈출이 급선무다. 9연패 중인 SK는 이미 올 시즌 초반 10연패를 당하며 일찌감치 하위권으로 처진 바 있다. 당시 구단 창단 후 최다인 11연패(2000년 6월22일~7월5일)의 수모를 다시 당할 수 있다는 위기감에 떨어야했다. 그리고 이번에 다시 이 같은 위기를 마주하게 됐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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