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S오픈에서 실격패한 남자 테니스 세계랭킹 1위 노박 조코비치(세르비아)가 SNS를 통해 자신의 행동에 대해 사과했다.
조코비치는 7일(한국시간) 미국 뉴욕의 빌리진 킹 내셔널 테니스센터에서 열린 파블로 카레노 부스타(스페인·세계랭킹 27위)와의 US오픈 테니스 남자 단식 16강전, 1세트 5-6으로 뒤진 상황에서 실격패를 당했다.
조코비치는 1세트에서 5-6으로 역전을 당하자 감정을 조절하지 못했다. 그는 공을 코트 뒤쪽으로 쳤는데, 이 공이 공교롭게 여자 선심의 목에 정통으로 맞았다. 조코비치는 심판에게 상황을 설명했지만 끝내 실격 당했다.
조코비치는 이후 자신의 SNS를 통해 사과했다. 조코비치는 “당시 상황이 나를 슬프고 허무하게 만들었다. 선심이 괜찮다는 소식을 듣고 다행이라고 생각하고 있다”며 “의도했던 것은 아니었지만 선심을 다치게 해서 죄송스럽다”고 말했다.
이어 조코비치는 “오늘 실격패를 앞으로 감정을 잘 다스릴 수 있도록 교훈으로 삼겠다. US오픈 관계자를 비롯해 모든 사람에게 내 행동에 대해 사과한다”고 밝혔다.
미국테니스협회(USTA)는 “코트에서 고의적으로나 무모하게 공을 쳐 낸 조코비치에게 규정에 따라 실격패를 선언했다”고 설명했다. 테니스 그랜드슬램 규칙에는 ‘코트 내에서 공으로 위협하거나 무모하게 치는 행위에 대해 징계할 수 있다’고 규정하고 있다.
심판도 AFP 등 외신을 통해 조코비치의 행동에 고의성이 없었다는 것은 인정했지만 조코비치가 규정을 위반해 어쩔 수 없었다고 해명했다.
메이저대회에서만 통산 17번 우승을 차지한 조코비치는 라파엘 나달(스페인), 로저 페더러(스위스) 등이 불참한 이번 대회에서 가장 강력한 우승 후보로 꼽혔다. 하지만 실격패를 당하며 통산 18번째 메이저대회 우승 도전은 다음으로 미루게 됐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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