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현진 4승 실패, 양키스전 5이닝 3피홈런 5실점…ERA 3.19

  • 뉴스1
  • 입력 2020년 9월 8일 09시 50분


‘코리안 몬스터’ 류현진(33·토론토 블루제이스)이 뉴욕 양키스를 넘지 못하고 시즌 4승달성에 실패했다.

류현진은 8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뉴욕주 버팔로 샬렌필드에서 열린 2020 메이저리그 양키스와 홈 경기에 선발 등판해 5이닝 동안 98구를 던지며 6피안타(3피홈런) 2볼넷 5탈삼진 5실점을 기록했다.

2-5로 뒤진 6회초 션 리드-폴리와 교체된 류현진은 패전 위기 속에 자신의 이날 임무를 마쳤다. 시즌 평균자책점은 2.51에서 3.19(48이닝 17자책)로 높아졌다. 이대로 토론토가 패할 경우 류현진은 시즌 2패를 기록한다.

양키스와 악연을 이어간 류현진이다. 앞서 양키스전 2경기에서 2패, 평균자책점 8.71을 기록 중이던 류현진은 양키스전 3전 전패 위기에 놓였다.

출발부터 불안했다. 1회초 홈런 2방을 맞고 기선을 제압당했다. 선두타자 DJ 르메이휴는 2구 만에 1루수 땅볼로 잡아냈지만 다음 타자 루크 보이트에게 초구 포심 패스트볼을 통타당해 좌월 솔로포를 내줬다. 이어 애런 힉스에게도 왼쪽 담장을 넘어가는 백투백 솔로 홈런을 허용했다.

토론토 야수들도 류현진을 도와주지 못했다. 홈런 2개를 맞은 류현진이 흔들리지 않고 클린트 프레이저에게 3루수 땅볼을 유도했지만 트래비스 쇼가 공을 놓쳤다. 그러나 류현진은 글레이버 토레스를 헛스윙 삼진, 미구엘 안두하를 3루수 땅볼로 잡아내며 추가 실점 없이 이닝을 마쳤다.

2회초부터 류현진은 안정을 찾았다. 브렛 가드너, 카일 히가시오카를 모두 내야 땅볼로 솎아냈다. 이번에도 테리오 에스트라다의 2루수 땅볼 때 조나단 비야의 실책이 나왔지만 류현진은 별일 아니라는 듯 르메이휴를 유격수 땅볼로 처리하며 이닝을 정리했다.

토론토 타선도 힘을 냈다. 1회말 케번 비지오, 로우디 텔레즈의 2루타 2개로 1점을 만회한 뒤 2회말에도 트래비스 쇼의 2루타와 산티아고 에스피날의 적시타로 2-2 동점에 성공했다.

그러자 류현진도 구위를 끌어올렸다. 3회초는 세 타자만 상대하면서 끝냈다. 보이트를 3루수 땅볼로 잡아낸 뒤 힉스에게 볼넷을 내줬지만 프레이저에게 2루수 병살타를 유도했다.

4회초, 류현진은 이날 경기 세 번째 홈런을 허용했다. 선두 토레스를 삼진으로 돌려세웠지만 안두하에게 좌중월 솔로포를 얻어맞았다. 가드너와 히가시오카를 연속 삼진으로 요리하며 이닝 종료. 아웃 카운트 3개를 모두 삼진으로 잡아냈지만, 홈런으로 다시 2-3 리드를 내줬다.

5회초 고비를 넘지 못했다. 선두타자 에스트라다를 1루수 땅볼로 잘 처리했지만 르메이휴에게 내야안타를 허용했다. 이어 보이트에게 좌전안타를 맞은 뒤 힉스를 포수 뜬공으로 요리했지만 프레이저에게 2타점 2루타를 맞았다.

계속된 2사 3루에서 류현진은 토레스에게 볼넷을 허용한 뒤 안두하를 파울팁 삼진으로 잡아내며 어렵사리 이닝을 끝냈다. 덕아웃으로 돌아가는 류현진의 표정에는 아쉬움이 가득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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