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알 마드리드 주전 경쟁에서 밀린 하메스 로드리게스(29)가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에버턴으로 이적했다.
에버턴은 8일(한국시간) “하메스 로드리게스와 기본 계약 2년에 연장 옵션 1년이 포함된 계약을 완료했다. 등번호는 19번”이라고 발표했다.
에버턴은 이적료를 공개하지 않았지만 영국 공영방송 BBC에 따르면 에버턴은 로드리게스 영입을 위해 2000만파운드(약 310억원)를 지출했다.
이로써 지난 2014년 여름 레알 마드리드에 입단했던 로드리게스는 6년 만에 팀을 떠나게 됐다. 2014년 브라질 월드컵 득점왕에 오른 로드리게스는 큰 기대를 받고 레알 마드리드 유니폼을 입었다. 입단 첫해 13골을 기록, 준수한 활약을 펼쳤다.
그러나 2015-16시즌 중반 지네딘 지단 감독이 부임하며 주전경쟁에서 어려움을 겪었다. 2016-17시즌에도 중용되지 못한 로드리게스는 2017-18시즌부터 2시즌 동안 바이에른 뮌헨(독일)에서 임대 생활을 했다. 그러나 독일에서도 모든 대회를 통틀어 15골에 그치는 등 기대에 미치지 못하며 2019-20시즌 다시 레알 마드리드로 돌아왔다.
2년 동안 독일 임대 생활을 마치고 원소속팀에 복귀했지만 로드리게스의 자리는 없었다. 지단 감독의 신뢰를 얻지 못하는 그는 지난 시즌 14경기 출전에 그쳤다.
결국 로드리게스는 과거 자신을 이끌었던 카를로 안첼로티 감독의 손을 잡았다. 안첼로티 감독은 로드리게스가 레알 마드리드로 이적했을때 그를 지도한 바 있다. 또한 바이에른 뮌헨 지휘봉을 잡았던 2017-18시즌에는 그를 임대 영입하기도 했다. 로드리게스는 에버턴으로 이적하면서 안첼로티 감독과 세 번째 인연을 맺게 됐다.
로드리게스는 “에버턴으로 이적한 가장 큰 이유는 안첼로티 감독의 존재 때문이다. 감독을 비롯 코칭스태프가 나를 설득했다”며 “잘 아는 감독님과 함께 할 수 있어 정말 행복하다. 우리는 성과를 낼 수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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