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론토 블루제이스 류현진. © AFP=뉴스1
‘코리안 몬스터’ 류현진(33·토론토 블루제이스)이 경기 주도권을 되찾아오고 역전승을 이끈 타선의 활약에 고마움을 전했다.
류현진은 8일(한국시간) 미국 뉴욕주 버팔로 샬렌필드에서 열린 2020 메이저리그 양키스와의 홈 경기에 선발 등판, 5이닝 동안 98구를 던지며 6피안타(3피홈런) 2볼넷 5탈삼진 5실점을 기록했다.
류현진은 경기 초반 홈런 3방을 맞고 흔들렸고 패전투수가 될 위기였다. 하지만 류현진이 마운드를 내려간 뒤 타선이 폭발, 6회말에만 10점을 몰아치며 12-7로 승리했다. 덕분에 류현진도 패전을 면했다.
류현진은 경기 후 캐나다 매체 스포츠넷을 통해 “내가 팀을 힘겨운 상황으로 몰아 넣었다. 하지만 동료들이 집중력을 갖고 경기에 임해 승리할 수 있었다. 이번 시리즈가 얼마나 중요한지 동료들 모두가 알고 있다”고 말했다.
토론토와 양키스는 아메리칸리그 동부지구 2위를 놓고 치열하게 경합 중이다. 이날 승리로 토론토가 23승18패로 2위 자리를 지켰다. 3위 양키스(21승20패)와의 승차는 2경기. 지구 2위까지 포스트시즌 진출이 가능하기에 양키스와의 경기는 토론토에게 매우 중요하다.
류현진은 이날 구속 저하로 양키스 타선에 고전했다. 패스트볼 최고 구속은 90.4마일(약 146㎞)이었고 평균 구속은 88.8마일(약 143㎞)에 그쳤다.
이에 류현진은 체인지업과 커브 비중을 대폭 늘렸다. 총 투구수 98개 중 체인지업이 41구로 42%를 차지했다. 커브도 21개(21%)로 많이 던졌고 패스트볼은 22개(22%)에 불과했다.
스포츠넷은 “1회초 패스트볼을 던져 홈런 2개를 맞은 뒤 류현진은 체인지업과 커브 비중을 높였다. 이 전략이 주효하는 듯 보였지만 5회초 클린트 프레이저에게 던진 체인지업을 공략 당해 2타점 적시타를 맞았다”고 전했다.
류현진은 “패스트볼을 던져 홈런을 맞은 뒤 다른 구종에 의존하게 됐다”며 “체인지업을 그렇게 많이 던지는 것은 이상적인 계획이 아니었다”고 밝혔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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