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현진 “나 때문에 어려움에 처했지만, 선수들 집중력으로 이겨”

  • 뉴시스
  • 입력 2020년 9월 8일 15시 11분


류현진, 8일 양키스전 5이닝 5실점

토론토 블루제이스의 ‘에이스’는 부진했지만, 타선은 뜨거웠다. 류현진(33·토론토 블루제이스)이 승리를 일궈낸 선수들에 고마워했다.

토론토는 8일(한국시간) 미국 뉴욕주 버펄로의 살렌필드에서 열린 2020 메이저리그(MLB) 뉴욕 양키스와의 홈 경기에서 12-7로 이겼다.

선발 류현진이 무너지고도 거둔 역전승이라 더 짜릿했다.

MLB닷컴과 토론토선 등에 따르면 류현진은 경기 후 인터뷰에서 팀의 대역전승에 대해 “말로 표현하기가 정말 어렵다”며 기쁜 마음을 드러냈다.

아메리칸리그 동부지구 2위를 달리고 있는 토론토는 3위 뉴욕 양키스를 꺾고 포스트시즌 진출 가능성을 높였다.

류현진은 “내가 팀을 어려운 상황에 빠뜨렸지만, 우리 팀 선수들은 집중력을 발휘하며 기세를 올렸다. 양키스와의 시리즈가 얼마나 중요한지 아는 만큼 다들 집중하고 있는 것 같다”면서 똘똘 뭉쳐 승리를 따낸 선수들에 믿음을 드러냈다.

류현진은 이날 5이닝 6피안타 2볼넷 5탈삼진 5실점에 그쳤다. 홈런 3개를 얻어맞으면서 주도권을 뺏겼고, 5회 2타점 2루타까지 허용하며 분위기를 내줬다.

결국 류현진은 2-5로 뒤진 6회초 마운드를 넘겼다.

그러나 승부가 양키스 쪽으로 기울던 6회말, 토론토는 대거 10득점하며 역전에 성공했다. 흐름을 완전히 바꾼 토론토는 리드를 끝까지 지키고 승리를 거머쥐었다.

류현진은 자신의 투구에 대해 “(1회) 속구로 홈런 2개를 내주면서 볼 배합을 바꿨다. 체인지업을 많이 던질 계획은 아니었지만, 그렇게 됐다”고 설명했다.

류현진은 1회초 루크 보이크에게 89.9마일(약 144.6㎞)짜리 포심 패스트볼을 던졌다가 솔로 홈런을 맞았다. 후속 타자 애런 힉스에게도 홈런을 허용했다. 이번에도 89.9마일짜리 포심 패스트볼이 담장을 넘어갔다.

이후 체인지업 비중을 늘렸지만, 양키스 타선을 잠재울 순 없었다.

류현진의 난조에도 타선은 화끈하게 터지며 승리를 챙겼다. 류현진도 타선 덕에 패전을 면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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