빅리그 최고 명문팀인 뉴욕 양키스가 88년 만에 ‘한 이닝 10실점’이라는 굴욕을 겪었다. 일부 투수들은 조명 탓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양키스는 8일(한국시간) 미국 뉴욕주 버펄로의 샬렌필드에서 열린 2020 메이저리그 토론토 블루제이스와 경기에서 7-12로 완패했다.
이날 양키스는 6회초까지 6-2로 앞섰으나 6회말에만 볼넷 4개, 안타 5개, 실책이 더해지며 10실점했다.
6회초, 세 번째 투수 채드 그린을 시작으로 아담 오타비노, 루이스 세사까지 3명이 연거푸 등판했으나 달아오른 토론토 타선을 진화하는데 실패했다.
불명예 기록도 떠안았다. 현지 언론 보도를 종합하면 양키스 불펜투수들이 한 이닝에 10점 이상 허용한 것은 지난 1932년 6월22일 당시 세인트루이스 브라운스전 이후 무려 88년 만이다.
엠엘비닷컴(MLB.com)에 따르면 이날 등판한 오타비노는 경기 후 “최악의 기분”이라고 격한 감정을 드러냈다.
한편, 토론토선 롭 롱리 기자는 자신의 SNS에 “양키스 투수들이 경기 후 샬렌필드(토론토 홈구장)의 조명 때문에 포수의 사인을 제대로 확인할 수 없었다고 불평했다”고 전했다. 다만 해당 선수가 누구인지는 공개하지 않았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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