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리안 몬스터’ 류현진(33·토론토 블루제이스)과 ‘KK’ 김광현(32·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의 동반 등판이 다시 가능해졌다.
류현진과 김광현은 올 시즌 메이저리그에서 활약 중인 단 2명 뿐인 한국인 투수다. 야수로는 추신수(38·텍사스 레인저스)와 최지만(29·탬파베이 레이스)이 있다.
선발투수로 활약 중인 두 선수는 지난달 18일과 23일, 이미 두 차례 같은 날 선발 마운드에 올랐다. 2007년 4월16일 김병현(당시 콜로라도), 서재응(당시 탬파베이) 이후 무려 13년 만이었다.
동반 승리에는 실패했다. 18일에는 류현진만, 23일에는 김광현만 승리를 챙겼다. 2005년 8월25일 박찬호(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 서재응(뉴욕 메츠) 이후 명맥이 끊긴 메이저리그 한국인 동반 승리 도전은 다음으로 밀렸다.
이후 두 투수의 일정이 엇갈렸다. 지난달 28일까지 3경기 연속 동반 등판이 예정돼 있었지만 미국에서 일어난 인종 차별에 항의하는 이유로 류현진의 등판 경기가 취소됐기 때문이다.
그 뒤로 또 하나의 변수가 등장했다. 김광현이 지난 5일 갑작스러운 복통으로 ‘신장 경색’이라는 진단을 받은 것. 7일 시카고 컵스전 선발 등판이 취소된 김광현은 열흘짜리 부상자 명단(IL)에 이름을 올렸다.
다행히 김광현의 몸 상태에는 큰 이상이 없는 것으로 밝혀졌다. 지난 8일 자전거 타기, 캐치볼 등 가벼운 운동도 시작했다. 마이크 실트 세인트루이스 감독은 현지 인터뷰를 통해 “김광현의 상태가 계속해서 좋아지고 있다”고 말했다.
김광현의 부상자 명단 등재는 지난 3일로 소급돼 적용됐다. 열흘을 채운 뒤 13일부터는 팀에 합류할 수 있다. 9일부터 홈 7연전을 시작한 세인트루이스 입장에서는 타이트한 일정을 소화하기 위해 김광현의 빠른 복귀가 절실하다.
류현진의 동반 등판 가능성이 엿보이는 대목이다. 류현진은 선발 로테이션상 오는 14일 뉴욕 메츠와 홈 경기 등판이 유력하다. 같은 날 세인트루이스는 신시내티 레즈와 홈 3연전 마지막 경기를 치른다. 이 경기가 김광현의 복귀전이 될 수도 있다.
동반 등판 여부를 떠나 두 선수 모두 다음 경기가 중요하다. 류현진은 지난 8일 뉴욕 양키스 5이닝 3피홈런 5실점 부진을 씻어야 한다. 김광현 역시 복귀전에서 건재함을 보여줄 필요가 있다. 동반 등판이 성사돼 승리를 합창한다면 금상첨화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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