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화하는 김하성 “도루 개수보다는 성공률에 집중”

  • 뉴스1
  • 입력 2020년 9월 9일 13시 32분


빠른 발을 앞세워 올 시즌 도루 성공률 100%를 기록 중인 김하성. . 2020.8.9/뉴스1 © News1
빠른 발을 앞세워 올 시즌 도루 성공률 100%를 기록 중인 김하성. . 2020.8.9/뉴스1 © News1
키움 히어로즈의 국가대표 내야수 김하성(25)이 점점 진화하고 있다. 꾸준한 웨이트트레이닝을 통해 파워를 키우면서 장타력이 늘었고, 장기인 빠른 발도 여전하다. 특히 올 시즌 19차례 모두 도루를 시도해 성공시키며 신기록을 눈앞에 두고 있다. 호타준족의 대명사로 자리매김했다.

김하성은 지난 8일 인천 SK전에 2번 3루수로 선발 출전, 6타수 4안타(2홈런) 4타점의 맹타를 휘두르며 16-15의 역전승을 이끌었다.

특히 이날 멀티홈런을 때려낸 김하성은 시즌 24호 홈런을 기록, 2017년 자신의 23홈런을 넘어 커리어 최다 홈런을 작성했다.

김하성은 “비시즌에 몸을 잘 만든 것 같아 기쁘다”면서도 “아직 시즌이 많이 남았기 때문에 수비 등 내가 팀에 도움이 될 수 있는 다른 것들에도 집중할 것”이라고 말했다.

올 시즌 인상적인 것은 김하성이 19차례 도루 시도에 100% 성공률을 자랑하고 있다는 점이다. 만약 1차례 더 실패 없이 베이스를 훔친다면 KBO리그 39년 역사에서 최초로 개막 후 20연속 도루 성공이라는 금자탑을 세우게 된다.

개막 후 19연속 도루 성공 기록도 1994년 LG 김재현 이후 26년 만의 기록이다. 현재 김재현과 어깨를 나란히 하고 있는 김하성은 도루 1개만 더 추가할 경우 20홈런-20도루 클럽 가입뿐만 아니라, KBO 최초의 개막 후 20연속 도루 성공의 기록을 쓰게 된다.

김하성은 데뷔 때부터 발이 빠른 선수였다. 2016년에도 28도루를 기록했고, 지난해에는 개인 최다인 33도루를 기록했다. 다만 지난해에는 4차례 도루자가 있었다.

올 시즌 김하성의 전략은 무조건 많이 뛰기보다는 완벽한 기회에 상대 틈을 파고드는 것이다. 이는 조재영 키움 주루코치와 비시즌에 충분히 이야기를 한 결과다.

김하성은 “예전에는 도루 개수를 중요하게 생각했는데, 지금은 성공률을 더 중시한다”며 “조재영 코치와 확실할 때 뛰자고 이야기를 나눴고, 조 코치님이 많은 도움을 주고 있다”고 설명했다.

상대 투수의 투구폼이나 변화구 타이밍 등을 3루 베이스코치인 조재영 코치와 충분히 교감한 뒤 꼭 성공할 수 있을 때 도루를 하고 있는 것.

김하성은 “올 시즌에는 공격적인 베이스러닝을 하고 있고, 투수 타이밍도 잘 뺏고 있는 것 같다”며 만족감을 나타냈다. 항상 그렇듯 김하성은 “매 경기 집중하다 보면 기록은 자연스럽게 따라올 것”이라는 각오를 전했다.

(인천=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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