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알 마드리드가 가레스 베일(31)을 이적 시키기 위해 그를 영입하는 팀에 주급의 절반을 지원한다는 특단의 조치를 취했다.
영국 매체 텔레그라프는 10일(한국시간) “레알 마드리드가 올 여름 이적 시장에서 베일이 다른 구단으로 이적할 경우 그의 주급 절반을 보전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고 보도했다.
지난 2013년 레알 마드리드에 입단한 베일은 2013-14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결승에서 결승골을 넣는 등 팀이 통산 10번째로 챔피언스리그 우승을 차지하는데 혁혁한 공을 세웠다.
이어 두 시즌 동안 잦은 부상에 시달렸지만 2014-15시즌 2015-16 시즌 모두 두 자릿수 골을 넣으면서 레알 마드리드 공격에 큰 힘을 보탰다.
그러나 베일은 점차 부상 당하는 횟수가 많아지면서 주전 경쟁에서 밀렸다. 여기에 부상 중에도 골프를 치러 다니는 등 팀 분위기를 해치는 일이 많아져 팬들로부터 거센 비난을 받았다.
결국 지네딘 지단 감독의 눈 밖에 난 베일은 지난 시즌 20경기에 출전, 3골에 그쳤다. 20경기 중 90분 풀타임을 뛴 것은 6경기가 전부였다.
레알 마드리드가 베일을 방출하기로 결정한 가운데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토트넘이 그의 새로운 행선지 후보로 떠오르고 있다.
제이든 산초(20·도르트문트) 영입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베일로 그를 대신할 계획이다. 베일의 친정팀 토트넘은 해리 케인(27), 손흥민(28), 베일로 이뤄진 강력한 스리톱 구성을 노리고 있다.
이에 레알 마드리드는 재정적인 계산 끝에 베일의 주급 절반을 부담해서라도 보내겠다는 입장이다. 베일의 현재 주급은 60만파운드(약 9억2000만원)로 알려진 만큼 선수단 주급을 크게 아낄 수 있다는 계산이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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