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사카, US오픈 여자 단식 우승…아시아 최초 메이저 3승

  • 뉴스1
  • 입력 2020년 9월 13일 08시 22분


오사카 나오미(일본·세계랭킹 9위)가 US오픈에서 우승하며 아시아 선수로는 최초로 메이저 대회 3승을 달성했다.

오사카는 13일(한국시간) 미국 뉴욕 빌리진 킹 내셔널 테니스센터에서 열린 US오픈 여자 단식 결승에서 빅토리야 아자란카(벨라루스·27위)를 2-1(1-6 6-3 6-3)로 꺾었다.

이로써 오사카는 2018년 US오픈, 2019년 호주오픈에 이어 개인 3번째 메이저 대회 우승을 차지했다. 아시아 선수로는 최초 기록이다.

오사카는 2018년 US오픈과 2019년 호주오픈을 연속해서 제패한 직후 여자 테니스 세계랭킹 1위에 오르기도 했다. 이 또한 아시아 선수 남녀 통틀어 최초 기록이었다.

오사카에 앞서 아시아 선수로 메이저 대회 단식 정상에 오른 선수는 은퇴한 리나(중국)가 유일하다. 리나는 2011년 프랑스오픈, 2014년 호주오픈 우승을 차지한 바 있다.

오사카에게는 우승 상금 300만달러(약 35억 6000만원)가 주어졌다.

아자란카는 2012년, 2013년에 이어 세 번째로 US오픈 우승에 도전했으나 이번에도 준우승에 그쳤다.

오사카는 아이티 출신의 아버지와 일본인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난 혼혈 선수다. 일본 오사카에서 태어나 오사카라는 이름을 얻었지만, 3살 때 미국 뉴욕으로 이주해 테니스를 시작했다.

1세트를 1-6으로 완패한 오사카는 2세트에서도 초반 0-2로 끌려갔으나 아자란카의 서브 게임을 브레이크하며 2-2 균형을 맞춘 뒤 6-3 역전에 성공했다. 그리고는 기세를 이어 3세트도 6-3으로 따내며 우승을 확정했다.

한편 이번 대회에서 미국 내 인종차별 희생자들의 이름이 새겨진 마스크를 착용하고 있는 오사카는 우승 후에도 같은 마스크를 쓰고 등장해 “내 마스크를 보고 많은 이야기가 오갔으면 좋겠다. 많은 이들이 화제로 삼아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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