뒤통수 가격 퇴장 네이마르 “얼굴 때리지 못한 게 후회될 뿐”

  • 뉴스1
  • 입력 2020년 9월 14일 09시 02분


2019-2020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결승에서 바이에른 뮌헨(독일)에 패해 아쉽게 준우승에 머문 파리 생제르맹(프랑스/이하 PSG)이 정상 문턱에서 주저앉은 후유증을 겪고 있다. 적어도 프랑스 내에서는 ‘무적’에 가까운 이미지인데, 새 시즌 개막과 동시에 2연패를 당했다.

네이마르 등 슈퍼스타가 즐비한 PSG가 14일(이하 한국시간) 프랑스 파리의 파르크 데 프랭스에서 열린 2020-21시즌 프랑스 리그1 2라운드 마르세유와의 홈경기에서 0-1로 패했다. 전반 31분 허용한 실점을 끝내 만회하지 못하고 안방에서 쓴잔을 마셨다.

PSG는 지난 11일 시즌 개막전으로 펼쳐진 랑스와의 원정경기에서도 0-1로 패했다. 개막을 앞두고 코로나19 확진자가 7명이나 나오는 등 어수선한 분위기 속에서 출발한 PSG이지만 승격팀 랑스에게 패할 것이라는 예상은 많지 않았다.

그리고 지난 시즌 2위 마르세유와의 2라운드도 또 졌다. PSG가 정규리그 시작과 동시에 2경기 연속 패한 것은 지난 1984-85시즌 이후 처음이다.

리그1 3연패를 비롯해 프랑스 컵대회와 리그컵까지 ‘트레블’을 달성했던 PSG가 삐걱거리고 있다. 패배도 패배지만 경기 막판 ‘난투극’이 펼쳐진 것도 볼썽사납다.

PSG가 실점한 후 분위기는 험악해졌고 양 팀 합쳐 모두 17장의 경고가 주어지는 등 거칠고 지저분한 경기가 진행됐다.

급기야 후반 추가시간에는 양 팀 선수 합쳐 5명이 퇴장 당하는 흔치 않은 일도 발생했다. 선수들이 뒤엉켜 난투극에 가까운 상황이 발생했는데 이때 마르세유의 아마비와 파데레스, PSG의 베네데토와 쿠르자와가 동시에 퇴장을 당했다.

여기에 네이마르가 추가로 또 필드 밖으로 쫓겨났다. 네이마르는 상대 알바로 곤잘레스의 뒤통수를 가격한 것이 VAR 판독 결과 발각돼 레드카드를 받았다. 네이마르는 인종차별적인 발언을 들었기 때문이라 항변했고 경기 후 자신의 SNS에 “내가 유일하게 후회하는 것은, 그의 얼굴을 때리지 못한 것”이라는 말로 분을 삭이지 못했다.

마르세유의 빌라스보아스 감독은 “축구에서 인종차별은 있을 수 없는 일”이라면서도 “그런 일은 없었던 것 같은데, 다시 확인할 것”이라는 뜻을 밝혔다.

코로나19 사태 속에서도 약 5000명의 관중 아래 펼쳐진 라이벌전이었는데 거친 신경전으로 얼룩졌다. 총 17장의 카드는 21세기 이후 리그1 1경기에서 나온 가장 많은 숫자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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