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개막전 10경기 무패(9승1무)를 달리던 주제 무리뉴(57·포르투갈) 토트넘 홋스퍼 감독이 첫 패배를 당한 뒤 쓴 소리를 내뱉었다.
토트넘은 14일(한국시간) 영국 런던의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0~2021시즌 EPL 1라운드 홈 개막전에서 도미닉 칼버트-르윈에 결승골을 내주며 에버턴에 0-1로 졌다.
토트넘이 정규리그 홈 경기에서 에버턴에 패한 건 2008년 11월30일(0-1패) 이후 12년 만이다.
무리뉴 감독 개인에게도 충격적인 패배였다. 2004년 첼시 지휘봉을 잡고 EPL 무대에 첫 입성한 무리뉴 감독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를 거치면서 총 10차례 개막전에서 9승1무로 패배가 없었다.
그런데 토트넘에서 치른 11번째 개막전에서 패배의 쓴잔을 마셨다.
무리뉴 감독은 경기 후 기자회견에서 “압박이 전체적으로 느슨했고, 체력적으로 좋지 못했다. 프리시즌을 제대로 소화하지 못한 결과다. 오늘 토트넘은 마음에 들지 않았다”라고 말했다. 이어 “일부 선수는 정신적으로 준비된 상태가 아니었다. 맷 도허티도 우리가 알던 그가 아니었다. 프리시즌 기간 동료들과 호흡을 몇 번 맞추지 못했기 때문이다”라고 덧붙였다.
토트넘엔 최악의 출발이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시즌 개막이 늦어져 향후 빡빡한 일정을 앞두고 있기 때문이다.
선수들과 손발을 맞출 시간이 부족할뿐더러 체력적인 소모도 엄청나다. 여기에 개막전 패배로 다음 경기에 대한 부담은 더욱 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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