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트윈스의 상승세가 한풀 꺾인 가운데 NC 다이노스와 키움 히어로즈의 1위 쟁탈전이 뜨겁다. 반면 롯데 자이언츠의 가을야구 진출은 점점 멀어져가고 있다.
2020 KBO리그 판도가 요동치고 있다. 선두는 물론 포스트시즌 진출 마지노선인 5위까지도 한 치 앞을 내다볼 수 없는 상황이다. 팀마다 명암도 엇갈리고 있다.
우선 2주전 한때 7연승까지 달리며 선두를 압박하던 LG의 페이스가 크게 떨어졌다. 최근 3연패에 지난 한주 1승5패의 부진에 빠지며 14일 현재 59승3무45패 승률 0.567으로 3위를 마크 중이다. 선두와는 3경기차로 벌어졌고 4위·5위에는 1경기차로 쫓기는 신세다.
대신 키움이 NC와 치열한 선두싸움을 벌이고 있다. 지난주 3위까지 처지기도 했던 키움은 LG를 제치고 2위로 올라선 뒤 어느덧 1위 NC와 승차를 없앴다. 승률에서 키움이 0.591을 기록, 승률 0.600인 NC에 다소 밀리나 최근 기세만 봤을 때는 2연승을 달리는 키움이 2연패에 빠진 NC보다 한결 나은 상항이다.
좀처럼 선두권 다툼에 합류하지 못하고 있는 4위 두산과 상승세를 유지 중인 5위 KT도 승차가 없는 상태다. 지난 주중 맞대결에서 1승1패씩 나눠갖는 등 팽팽한 흐름이 이어지고 있다.
다만 두산이 전날(13일) 키움과 5시간 24분 혈투에도 무승부에 만족한 반면 KT는 9회말 터진 멜 로하스 주니어의 끝내기 안타에 힘입어 한화를 극적으로 제압, 2연승에 성공하며 분위기를 달궜다.
그러다보니 6위 KIA는 4·5위권과 승차를 좁히지 못하는 중이다. 지난 주말 외국인 투수 애런 브룩스·드류 가뇽의 호투와 최형우·나지완 등 베테랑 타자들의 분전에 힘을 얻어 2연승을 달렸지만 여전히 KT에 1.5경기 뒤져 있다.
여기에 마무리 투수 전상현이 부상으로 이탈하는 악재가 발생해 고민이 크다. 그나마 박준표가 복귀, 마무리 투수 자리를 채워주고 있다.
후반기 반격을 노리는 롯대는 여전히 7위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지난 주중 삼성을 꺾는 등 연승가도를 달렸으나 주말 SK에 2연패하며 흐름이 꺾였다. 허문회 감독은 거듭 8월 이후를 승부처로 본다고 강조하는 상황이지만 이미 6위 KIA에 3.5경기, 5위 KT에는 5경기나 벌어졌다.
하위권에서는 SK가 웃었다. 지난 9일까지 구단 역대 한 시즌 최다 타이인 11연패를 당하는 등 총체적 난국이 이어졌으나 이후 정신력을 강화하더니 4연승 가도를 달렸다.
이른바 농군패션(선수들이 양말을 바지위에까지 높이 올려 신는 것)으로 전의를 다진 선수들이 실전에서도 끈끈한 정신력을 발휘, 한화와 롯데를 차례로 꺾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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