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7세의 베테랑 골퍼 스튜어트 싱크(미국)가 아들 또래의 젊은 선수들을 모두 제치고 11년 만에 미국프로골프(PGA)투어 정상에 올랐다. 자신의 캐디로 나선 아들 리건(23)과 함께 일궈낸 우승이라 기쁨은 더욱 컸다.
싱크는 14일 미국 캘리포니아주 내파의 실버라도 리조트 앤드 스파(파72)에서 열린 PGA투어 2020∼2021시즌 개막전 세이프웨이 오픈 최종 라운드에서 7언더파 65타의 맹타를 휘둘렀다. 최종 합계 21언더파 267타를 적어낸 그는 해리 힉스(29·미국·19언더파 269타)를 2타 차로 제치고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렸다.
싱크의 PGA투어 우승은 2009년 메이저대회 디 오픈 이후 4074일 만이다. 디 오픈에서 싱크는 연장까지 가는 접전 끝에 당시 59세이던 톰 왓슨을 누르고 생애 6번째 우승을 차지했다.
메이저 챔피언이 된 뒤 7번째 정상까지는 10년 넘는 시간이 걸렸다. PGA투어 카드 유지도 불안했던 싱크는 이번 우승으로 올 시즌을 포함해 3시즌 동안의 투어 카드와 내년 마스터스 출전권 등을 받게 됐다. 우승 상금은 118만8000달러(약 14억 원).
싱크는 캐디를 맡은 아들 리건에 대해 감사한 마음을 표시했다. 그는 “아들이 ‘샷과 퍼트 등 모든 게 잘되고 있으니 마음을 다잡고 그대로만 치라’고 하더라. 덕분에 긴장을 풀며 경기를 풀어갈 수 있었다. 정말 특별한 경험이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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