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제 모리뉴 토트넘 감독이 2020-21시즌 개막전에서 패배한 뒤 라커룸에서 선수들과 충돌한 것으로 알려졌다.
영국 매체 미러는 15일(이하 한국시간) “일부 토트넘 선수들이 모리뉴 감독의 ‘전체적으로 압박이 느슨했고 일부 선수들은 정신상태도 좋지 않았다’는 발언에 불만을 나타냈다. 선수들은 모리뉴 감독이 선수들에게 책임을 돌린다고 생각한다”고 보도했다.
토트넘은 지난 14일 영국 런던의 토트넘 훗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에버턴과의 2020-21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1라운드에서 0-1로 졌다.
지난해 11월 토트넘 지휘봉을 잡은 모리뉴 감독은 프리시즌을 통해 새로운 선수를 영입하고, 자신의 색깔을 입히며 새 시즌을 준비했다. 하지만 토트넘은 에버턴을 상대로 고전 끝에 고개를 숙였다.
패배도 아쉬운데 경기 후 모리뉴 감독의 발언은 팀 전체에 실망감을 남겼다. 모리뉴 감독은 경기 후 기자회견에서 “전체적으로 압박이 느슨했고 체력적으로도 문제가 있었다. 이런 것은 모두 프리시즌에 제대로 준비를 하지 못했기 때문”이라며 “일부 선수들은 정신 상태도 좋지 않았다. 난 나의 팀에 실망했다”고 말했다.
미러에 따르면 이런 모리뉴 감독의 발언에 몇몇 선수들은 자신들을 향한 비판이 부당하다고 느끼고 있다.
주전 왼쪽 측면 수비수 벤 데이비스는 “에버턴전에서 내 모든 것을 바쳤고, 선수들 모두 열심히 했다”며 “동료들도 모든 것을 쏟아부었다고 확신한다. 단순히 노력 부족이 패배로 이어졌다고 단정 짓기 어렵다”고 공개적으로 모리뉴 감독의 발언을 반박했다.
그동안 모리뉴 감독은 맡은 팀에서 몇 차례 선수들과 충돌이 있었다. 레알 마드리드 시절에는 이케르 카시야스와 관계가 좋지 않았다. 첼시 시절에는 에당 아자르, 디에고 코스타, 세스트 파브레가스 등 주축과 갈등을 빚었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때는 폴 포그바와 충돌한 뒤 부주장직을 박탈하기도 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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