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호날두’ 한광성, 카타르 알 두하일서 방출…유엔 대북제재 영향

  • 뉴스1
  • 입력 2020년 9월 15일 15시 32분


북한 축구의 미래로 기대되는 ‘북한의 호날두’ 한광성(22)이 소속팀 카타르 알 두하일서 방출된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의소리(VOA)는 15일(이하 한국시간) “이탈리아에서 북한 스포츠 분석 전문가로 활동 중인 마리오 바고치에 따르면 한광성이 소속팀을 떠났다”고 보도했다.

알 두하일이 지난 11일 구단 공식 SNS를 통해 공개한 2020시즌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엔트리 30명에 한광성의 이름은 없었다.

지난 1월 알 두하일로 이적한 한광성은 지난 8월 22일 알 두하일이 2019-20시즌 카타르 스타스 리그 우승을 차지하는 자리에서 동료들과 함께 기뻐하며 사진 촬영을 했었다. 하지만 한광성은 약 3주 만에 팀 엔트리에서 사라졌다.

바고치는 “노동 허가와 관련된 비자 문제와 연관돼 있다”고 설명했다. 한광성의 미래도 불투명하다.

바고치에 따르면 한광성은 키프로스의 한 팀으로부터 관심을 받았지만 제재 문제로 무산됐다. 한광성의 에이전트가 중국, 베트남, 중동에서 새로운 팀을 물색하고 있지만 제재 영향으로 쉽지 않은 상황이다.

한광성은 지난 2017년 3월 이탈리아 세리에A 칼리아리에 입단한 뒤 세리에B(2부리그) 페루자에서 임대 생활을 했다. 페루자에서 39경기에 나서 11골을 넣는 활약을 통해 지난해 9월 유벤투스 유니폼을 입었다. 그러나 한광성은 U-23팀에서만 뛰고 끝내 1군 무대를 밟지 못하고 알 두하일로 이적했다.

유엔(UN) 안보리는 지난 2017년 12월 채택한 대북제재 결의 제2397호를 통해 북한의 핵·미사일 개발 자금 차단을 위해 2019년 12월22일까지 각 회원국에 파견돼 있는 북한 근로자들을 모두 돌려보내도록 명시했다.

이에 따라 해외에 진출해 있는 축구선수들 역시 파견 노동자로 판단, 대북제재결의 위반이라는 지적이 나왔다. 이에 따라 오스트리아에서 활약하던 박광룡은 지난 8월 오스트리아에서 노동허가 비자를 연장해주지 않아 소속팀에서 방출됐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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