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승조 안착, 확 달라진 두산 이승진 “2군 코치님들 덕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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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0년 9월 16일 17시 43분


두산 베어스 이승진. © 뉴스1
두산 베어스 이승진. © 뉴스1
최근 필승조로 변신, 5경기 연속 무실점으로 호투하고 있는 두산 베어스 우완투수 이승진(25)이 2군 코칭스태프에 대한 고마움을 전했다.

이승진은 16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리는 2020 신한은행 SOL KBO리그 NC 다이노스전을 앞두고 취재진을 만나 최근 활약에 대해 돌아봤다.

지난 5월29일 SK 와이번스와 트레이드를 통해 두산 유니폼을 입은 이승진은 초반 내용이 좋지 못했으나 2군을 다녀온 뒤인 지난 8월부터 팀 전력에 큰 보탬이 되고 있다.

8월 초반에는 선발로 나서 5경기를 소화했고 9월 들어서는 불펜으로 보직을 바꾼 상태. 선발 등판 당시 승리는 수확하지 못했어도 잠재력을 보여준 이승진은 불펜 전환 후에는 5경기 5⅔이닝 동안 무실점으로 호투하며 필승조에 안착했다.

김태형 감독도 “이승진이 구속도, 밸런스도 좋아졌다. 공 끝에 힘이 있어 중간에서 써보자고 했는데 잘해주고 있다”고 칭찬했다.

이승진 스스로도 현재 역할에 만족한다며 “원래 팔이 잘 풀리는 스타일이다. 공 3개만 던져도 풀린다”고 웃었다.

이어 “(이적) 초반에는 밸런스가 안 좋았다. 이후 2군에서 감독님, 코치님들이 세심하게 신경써주셔서 밸런스가 확실히 잡힌 것 같다”며 박철우 (2군) 감독, 배영수 투수코치, 권명철 투수코치, 김상진 재활코치, 백차승 인스트럭터의 이름을 한 명씩 열거했다.

이들의 도움 속에 볼스피드도 크게 상승했다. 이승진은 “구속이 종전보다 7~8㎞ 정도 빨라졌다. 작년부터 1군에만 오면 볼 스피드가 140㎞가 안나오더라. 트레이드 전에 147㎞까지 나오다 직후 다시 143㎞으로 줄었다. ‘아 나는 스피드가 안 나오는구나’ 생각했지만 2군서 멘탈 케어를 받은 뒤에 다시 빨라졌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두산 육성시스템은 정말 좋다. (구단에서 진행하는) 멘탈교육도 도움이 됐다”고 혀를 내둘렀다.

이승진은 현재 맡고 있는 불펜 보직에 대해서도 “(내가) 회복력이 좋은 스타일이다. 그러니 매일 던지는 게 좋다”며 “(선발과 불펜) 둘 다 좋지만 지금은 욕심 없는 편”이라고 만족스러워했다.

오히려 “타이트한 상황에서 등판하면 다리가 떨리는데 재밌다”고 승부사다운 면모를 드러냈다.

마지막으로 “개인기록에서 평균자책점, 피안타율, 삼진율을 중점적으로 보고 있다. 올해 시즌 전까지 목표가 4점대 평균자책점이다. 앞으로 12이닝 동안 무실점 해야한다”고 승부욕을 불태웠다. 이승진의 현재 평균자책점은 6.28이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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