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위 롯데도 승률 0.514 경쟁 치열… 상위팀들 막판 순위 변수 떠올라
두산, SK-한화와 12경기 남아… LG는 맞대결 4경기로 가장 적어
17일 현재 7위 롯데가 5할이 넘는 승률(0.514)을 기록하고 있을 정도로 올 시즌은 중상위권 순위 경쟁이 치열하다. 이 때문에 상위권 팀이 하위권 팀, 특히 9위 SK와 10위 한화에 발목을 잡혔다가는 순위 경쟁에서 낭패를 보기 십상이다. 반대로 두 팀을 확실히 잡을 수만 있다면 예측 가능한 순위 경쟁을 펼칠 수 있다.
9, 10위인 두 팀과의 맞대결을 가장 많이 남겨둔 팀은 두산(12경기)이다. 최하위 한화를 상대로 9경기, SK와 3경기를 치른다. 남은 경기 전체가 36경기니까 그중 3분의 1이 최하위권 두 팀과의 맞대결인 것이다. 기록만으로 보면 확실히 유리하다.
4위 KT는 SK와 5경기, 한화와 2경기 등 최하위권 두 팀과 총 7경기를 남겨 놓고 있다. 반면 치열한 경쟁을 하고 있는 LG와는 7경기, 두산과는 6경기를 더 치러야 하기에 9, 10위 두 팀을 만났을 때 확실히 잡아놓을 필요가 있다.
이에 비해 두산과 ‘잠실 라이벌’인 LG는 두 팀과의 맞대결이 4경기(SK 3경기, 한화 1경기)밖에 남아 있지 않다. 1∼8위 팀 가운데 9, 10위와 가장 적게 만나는 팀이 LG다. LG는 올 시즌 SK를 상대로 11승 2패(승률 0.846), 한화를 상대로는 11승 4패(승률 0.733)로 아주 강했다. 그러나 남은 경기에서 두 팀에 전승을 거둔다고 해도 4승밖에 추가할 수 없다. 두산은 반타작만 해도 6승을 보탠다.
LG는 15일 대전 경기에서 ‘매운 경험’을 했다. 6회초까지만 해도 안방 팀 한화에 5-0으로 앞서고 있었지만 6회말 1점, 7회말 4점을 내주면서 5-5 동점을 허용했다. 그리고 10회말 끝내기 밀어내기 몸에 맞는 공을 허용하면서 5-6으로 지고 말았다. 다음 날 한화에 설욕하며 3위 자리를 되찾긴 했지만 LG는 15일 패배로 4위까지 순위가 내려갔다. 시즌 막바지 ‘고춧가루 부대’로 변신한 한화에 제대로 한 방 얻어맞은 것이다.
하위권이 확정됐다고 해서 SK와 한화도 마냥 당할 리가 없다. 특히 프로야구 역사상 처음으로 한 시즌 100패 위기에 놓인 한화는 치욕적인 기록만은 반드시 막겠다는 각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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