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올림픽을 뇌물로 유치?… IOC 위원 아들에게 4억원 송금

  • 뉴스1
  • 입력 2020년 9월 21일 16시 01분


도쿄올림픽 유치에 뇌물이 개입했다는 일본 언론의 보도가 나왔다.

일본 유력지 아사히신문은 21일 도쿄올림픽 유치위원회의 컨설팅 위탁 회사인 싱가포르의 블랙타이딩즈(BT)사가 올림픽 개최 도시 선정을 앞두고 라민 디아크 전 국제육상경기연맹(IAAF) 회장의 아들이자 IAAF의 컨설턴트였던 파파맛사타 디아크와 그의 회사에 약 37만달러(약 4억원)를 송금한 사실을 확인했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BT사는 2011년 6월 개설한 휴면계좌를 통해 2013년 두 차례에 걸쳐 도쿄올림픽 유치위원회로부터 232만5000달러를 받았다. 도쿄올림픽 유치가 확정된 2013년 9월7일 IOC 총회를 전후한 시기다.

BT사는 해당 계좌를 통해 2013년과 2014년 파파맛사타의 러시아 계좌에 약 15만달러를 송금했다. 또 파파맛사타와 관련이 있는 컨설팅 회사의 세네갈 계좌에도 2013년 총 21만7000달러를 송금했다.

라민 디아크는 2015년까지 16년 가까이 IAAF 회장을 맡았던 인물이다. IOC 위원으로도 활동했으며 올림픽 개최 도시 선정과 관련해 아프리카 출신 IOC 위원들에게 강한 영향력을 행사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또한 라민 디아크는 러시아 육상 선수들의 조직적 금지약물 복용에 관여하고 뇌물을 받은 혐의로 지난 17일 프랑스 파리 법원으로부터 징역 4년형을 선고받았다. 그의 아들 파파맛사타 역시 뇌물 수수 혐의로 징역 5년, 벌금 100만유로에 처해졌다.

디아크 부자는 해당 의혹을 부인하고 있다. 다케다 쓰게카즈 전 도쿄올림픽 유치위원장 역시 “모른다”는 자세로 일관하며 “매우 유감스러운 일”이라는 입장만 밝혔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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