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리어 최초로 1경기 4골 기염을 토한 손흥민이 영국 BBC가 뽑은 ‘이 주의 팀(team of the week)에 이름을 올렸다.
BBC는 22일(이하 한국시간) 2020-21시즌 프리미어리그 2라운드에서 포지션별 최고의 활약을 펼친 선수들을 선정하며 손흥민을 왼쪽 공격수 자리에 넣었다.
3-4-3 포메이션을 기반으로 발표된 베스트11에서 손흥민은 사디오 마네(리버풀), 도미닉 칼버트 르윈(에버턴)과 전방에 배치됐다.
손흥민은 지난 20일(한국시각) 영국 세인트메리 스타디움에서 열린 사우샘프턴과의 2020-21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2라운드 원정경기에 선발 출전, 5-2 승리의 수훈갑으로 활약했다. 토트넘은 먼저 실점하며 어려운 경기를 펼쳤으나 손흥민의 맹활약을 앞세워 역전승을 거뒀다.
손흥민은 0-1로 끌려가던 전반전 막판 역습 과정에서 시즌 마수걸이 득점을 성공시키면서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이후는 손흥민을 위한 시간이었다. 후반 2분 역전골에 이어 후반 19분 해트트릭을 작성했고 후반 28분에는 4번째 득점까지 성공시키는 ’크레이지 모드‘를 발동했다.
그야말로 인생경기가 됐는데, EPL 역사(1992-19시즌~)를 통틀어도 한 선수가 1경기에서 4골을 넣는 것은 손에 꼽는다. 손흥민이 28번째 ’1경기 4골 클럽‘ 가입자다.
매체는 “(0-1로 끌려가던)하프타임 직전 손흥민의 동점골로 경기 흐름이 크게 달라졌다. 한국의 공격수는 후반 들어 3골을 더 넣었고, 그가 기록한 4골 모두 해리 케인의 도움을 받았다”고 소개했다.
언급대로 손흥민의 4골을 모두 케인이 어시스트해 또 화제가 됐던 경기다.
축구 통계사이트 ’옵타‘에 따르면 프리미어리그 1경기에서 한 선수가 4개의 어시스트를 기록한 것은 케인이 6번째였고 잉글랜드 선수로는 최초였다. 특히 단일 경기에서 선수 1명이 다른 1명이 기록한 4개의 골을 모두 도운 것은 케인이 처음이었다.
때문에 일부 현지 매체에서는 손흥민이 아닌 케인을 경기 MVP로 선정하기도 했다. 하지만 BBC는 ’팀 오브 위크‘에 케인의 이름을 뺐다.
미드필더에는 윌프레드 자하(크리스탈 팰리스)와 케빈 데 브라위너(맨시티), 제임스 맥아더(크리스탈 팰리스)와 하메스 로드리게스(에버턴)가 선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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