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K’ 김광현(32·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이 2017년 이후 팀 루키 중 가장 낮은 평균자책점(39이닝 이상)을 기록했다.
김광현은 25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미주리주 세인트루이스의 부시스타디움에서 열린 2020 메이저리그 밀워키 브루어스와의 경기에 선발 등판해 5이닝 5피안타 2볼넷 3탈삼진 1실점으로 호투했다.
세인트루이스는 4-2로 밀워키를 꺾었고 김광현은 시즌 3승(1세이브)째를 수확했다.
김광현은 이날 1실점으로 평균자책점이 1.59에서 1.62로 소폭 상승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60경기 단축 시즌이 진행되면서 많은 경기를 뛴 것은 아니지만 평균자책점 1.62는 의미 있는 성과다.
김광현은 최근 4년간 세인트루이스 구단 신인 중에도 돋보이는 기록을 남겼다.
김광현은 2016년 알렉스 레예스(1.57) 이후 구단 신인 중 두번째로 낮은 평균자책점을 기록했다. 당시 레예스는 12경기 중 5경기에 선발 등판, 46이닝을 책임졌다. 같은 해 세인트루이스에서 뛰었던 ‘끝판대장’ 오승환도 평균자책점 1.92로 강한 인상을 남겼다.
2017년 이후 39이닝 이상 던진 투수 중 김광현보다 낮은 평균자책점을 기록한 신인은 없었다.
김광현의 올해 활약은 에이스 잭 플래허티의 루키시즌과 비교해도 손색이 없다. 플래허티는 2018년 28경기에서 141이닝을 던지며 8승9패 평균자책점 3.34의 성적을 올렸다. 경기 수 차이가 크기에 올해 김광현과 직접 비교는 어렵지만 김광현이 올해 뛰어난 활약을 펼친 것은 분명하다.
이번 시즌 39이닝을 던지는 데 그치며 규정이닝을 채우지 못한 것은 아쉽다. 이날 기준메이저리그 전체 평균자책점 1위 셰인 비버(클리블랜드 인디언스)의 기록은 1.63이다. 김광현은 비버보다 낮은 평균자책점을 기록했지만, 이닝 수는 77⅓이닝을 소화한 비버의 절반 수준이다.
규정이닝은 채우지 못했지만 김광현은 30이닝 이상을 던진 내셔널리그 투수 중에서는 가장 낮은 평균자책점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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