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S 갔다하면 WS 우승 마이애미, 올해도?

  • 동아일보
  • 입력 2020년 9월 28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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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NL 꼴찌서 동부지구 2위로… 코로나 확진자 많은 난관 딛고 도약

메이저리그 마이애미가 17년 만에 포스트시즌(PS) 진출에 성공했다.

마이애미는 26일 방문경기에서 뉴욕 양키스를 4-3으로 꺾고 30승 28패(승률 0.517)로 내셔널리그(NL) 동부지구 2위를 확정했다. 마이애미가 PS에 진출한 건 월드시리즈에서 우승한 2003년 이후 처음이다. 그해 월드시리즈 상대는 양키스였고, 우승을 확정한 장소는 뉴욕이었으며, 현재 마이애미 구단주 데릭 지터가 양키스 주장을 맡고 있었다.

1993년 플로리다라는 이름으로 창단한 마이애미가 PS 초청권을 얻은 건 1997년, 2003년에 이어 이번이 3번째다. 1997년에도 최종 성적은 월드시리즈 우승이었다. 그러니까 마이애미는 PS에 진출하기만 하면 월드시리즈 우승에 성공했던 것이다. 1997년과 2003년에도 지구 순위는 2위였다는 것 역시 올해와 같다.

지난해 57승 105패(승률 0.352)로 NL 꼴찌였던 마이애미는 이번 시즌 개막 직후 선수 18명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확진 판정을 받으면서 선수단 구성에 어려움을 겪었고 일정도 뒤죽박죽이 됐다. 하지만 되레 이게 전화위복이 됐다. 더블헤더가 늘면서 경기를 7이닝까지만 해도 되는 경우도 증가했기 때문이다. 이는 선수층이 얇은 마이애미에 도움이 되는 결과로 이어졌다. 마이애미는 7이닝 경기를 14회(1위) 치러 10승 4패(승률 0.714)를 기록했다. 전년에 100패 이상을 당한 팀이 PS에 진출한 건 올 시즌 마이애미가 처음이다.

현역 시절 양키스 주장을 지냈던 돈 매팅리 마이애미 감독(사진)은 “한 팀으로 똘똘 뭉쳐 난관을 이겨내면서 우리는 서로를 믿는 법을 배우게 됐다. 그게 여기까지 올 수 있었던 힘”이라며 울먹였다.

황규인 기자 kini@donga.com
#메이저리그#마이애미#포스트시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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