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프로농구(NBA) LA 레이커스가 ‘킹’ 르브론 제임스(36·사진)의 트리플 더블 활약을 앞세워 10년 만에 챔피언 결정전에 올랐다. 레이커스는 27일 미국 플로리다주 올랜도의 어드벤트헬스 아레나에서 열린 플레이오프 서부콘퍼런스 결승(7전 4승제) 5차전에서 덴버를 117-107로 꺾고 4승 1패로 시리즈를 마쳤다. 플레이오프 1, 2라운드에서 모두 1승 3패로 벼랑까지 몰린 뒤 3연승으로 시리즈를 뒤집은 덴버의 투혼은 서부 최강 레이커스를 상대로는 통하지 않았다.
노장 제임스의 활약이 빛났다. 3차전에서 30득점 10리바운드 11도움의 트리플 더블을 기록하고도 팀이 져 아쉬움을 삼킨 제임스는 이날 38득점 16리바운드 10도움의 더 강력한 활약으로 팀 승리를 이끌었다. 특히 4쿼터 종료 4분 35초를 남기고 덴버가 4점 차까지 추격하자 3차례 연속 2점짜리 득점에 성공한 뒤 3점슛까지 꽂아 넣으며 덴버의 추격 의지를 꺾는 모습은 실로 ‘킹’다웠다. 앤서니 데이비스가 27득점 5리바운드 3도움으로 제임스의 뒤를 받쳤다.
레이커스는 동부콘퍼런스 결승전 보스턴-마이애미의 승자와 챔피언 자리를 놓고 맞붙는다. 레이커스의 챔피언결정전 진출 및 우승은 올해 초 헬기 사고로 사망한 코비 브라이언트와 파우 가솔(40·은퇴) 콤비가 활약하던 2009∼2010시즌이 마지막이다. 레이커스는 통산 17번째 우승 도전에 나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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