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P통신 “김광현, ML 포스트시즌 데뷔전에서 휘청였다”

  • 뉴시스
  • 입력 2020년 10월 1일 12시 26분


현지 언론들도 김광현(32·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이 다소 아쉬운 투구를 했다고 평가했다.

김광현은 1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디에이고의 펫코파크에서 열린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의 2020 메이저리그(MLB) 포스트시즌 내셔널리그 와일드카드 시리즈(NLWC·3전2선승제) 1차전에 선발 등판, 3⅔이닝 5피안타 2탈삼진 2볼넷 3실점을 기록했다.

올해 정규리그에서 3승 무패 평균자책점 1.62로 활약한 김광현은 팀 내 원투펀치인 애덤 웨인라이트, 잭 플래허티를 제치고 1차전 선발로 낙점됐다.

김광현이 KBO리그 포스트시즌과 국제대회 등 큰 경기 경험이 풍부하지만, 메이저리그에서는 신인이기에 세인트루이스의 선택은 의외라는 평가가 많았다.

결과는 다소 아쉬웠다. 메이저리그 30개 팀 가운데 OPS(출루율+장타율) 4위, 팀 득점 3위(325점)에 오른 샌디에이고 타선은 김광현에게 쉽지 않은 상대였다. 1차전 중책을 맡은 김광현은 긴장한 듯 안정적인 제구를 선보이지 못했다.

김광현은 1~3회 매 이닝 선두타자를 내보냈고, 모두 실점으로 연결됐다.

아쉬운 투구를 하기는 했지만 김광현은 4회까지 버티며 팀의 리드를 지켜내는데는 성공했다.

세인트루이스는 이후 불펜진이 줄줄이 호투를 펼치면서 7-4로 승리, 내셔널리그 디비전시리즈 진출에 한 발 다가섰다.

경기 후 AP통신은 “세인트루이스가 1회 폴 골드슈미트의 투런포 등으로 4점을 올렸다. 김광현이 그의 포스트시즌 데뷔전에서 휘청였지만, 불펜이 리드를 강하게 지켜줬다”고 전했다.

AP통신은 김광현에 대해 자세한 소개를 곁들이기도 했다.

이 매체는 “32세의 루키인 김광현이 3⅔이닝 동안 5개의 안타를 맞고 3점을 내줬으며 삼진 2개, 볼넷 2개를 기록했다”며 “김광현은 KBO리그에서 4번의 한국시리즈를 경험했으며 정규시즌 최우수선수(MVP)도 한 차례 수상했다. 그는 KBO리그에서 13시즌을 뛴 뒤 세인트루이스와 계약했다”고 소개했다.

이어 “김광현은 2009년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때 펫코파크에서 세 차례 구원 등판했다”고 덧붙였다.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 MLB닷컴은 “세인트루이스 타선은 3회초 야디에르 몰리나의 2루타와 폴 데용, 맷 카펜터의 적시타를 엮어 2점을 올렸다. 3회초 올린 2점은 중요한 보험용 득점이 됐다”며 “샌디에이고 타선은 김광현으로부터 3점을 뽑아내며 세인트루이스를 위협했다. 하지만 세인트루이스 불펜은 마이크 실트 감독이 원하는대로 리드를 잘 지켰다”고 설명했다.

세인트루이스 포스트-디스패치의 벤 프레데릭슨 기자는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계정을 통해 “매 이닝 골칫거리에 시달린 김광현은 3회까지 세인트루이스의 6-3 리드를 지켰다. 김광현은 힘겨운 시간을 보냈고, 샌디에이고는 3점을 뽑아냈다”고 전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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