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수 그리고 코치로 메이저리그 LA 다저스 우승에 기여한 론 페라노스키가 별세했다. 페라노스키는 ‘코리안 특급’ 박찬호(47)와 남다른 인연으로 국내 팬에게도 잘 알려진 인물이다.
AP 통신 등은 페라노스키가 3일 미국 플로리다주 베로비치에 있는 자택에서 오랜 지병으로 인한 합병증으로 별세했다고 전했다. 향년 84세.
페라노스키는 다저스 역사상 최고의 왼손 불펜 투수로 꼽힌다. 1961년 다저스에서 데뷔한 페라노스키는 1967시즌까지 활약하면서 다저스의 1963, 1965시즌 월드시리즈(WS) 우승을 도왔다. 1968년 미네소타로 트레이드된 페라노스키는 1973년까지 선수로 활약했다.
1981시즌 투수코치로 다저스로 돌아온 그는 14시즌 동안 두 차례(1981, 1988시즌) 더 다저스의 WS 우승을 거들었다. 1988시즌은 다저스가 WS 챔피언에 오른 마지막 시즌이다.
박찬호가 1994시즌 다저스에서 메이저리그에 데뷔할 당시 투수코치였던 그는 “공이 매우 위력적”이라며 박찬호의 기를 살려줬다. 데뷔 당시 16번을 희망한 박찬호는 페라노스키가 현역 및 코치 시절 사용했던 등번호라 이를 쓰지 못하고 숫자를 뒤집어 61번을 달고 데뷔했다. 이후 박찬호가 메이저리그 아시아 투수 최다승(124승)을 거두며 61번은 박찬호를 상징하는 등번호가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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