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움은 “손 감독이 7일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NC 다이노스와 경기가 끝난 후 김치현 단장과 면담에서 감독 사퇴 의사를 전달했다”고 8일 발표했다.
“구단은 내부 논의를 거쳐, 손 감독의 자진 사퇴 의사를 받아들이기로 했다”고 덧붙였다.
손 감독은 구단을 통해 “최근 성적 부진에 대해 감독으로서 책임을 지고 사퇴 의사를 구단에 전했다. 저를 감독으로 선임해준 구단에 감사하다. 기대한 만큼 성적을 내지 못해 죄송하다. 기대가 많았을 팬들께 죄송하고, 선수들에게 미안하다고 말했다.
손 감독은 지난해 11월 키움 사령탑에 올랐다. 당시 키움은 손 감독과 계약기간 2년, 총액 6억원에 계약했다.
손 감독이 이끈 키움은 7일까지 73승1무58를 거두며 3위에 올라있다. 1위 NC 다이노스와는 9게임 차, 2위 KT 위즈와는 1게임 차가 난다.
아직 순위는 확정되지 않았지만 성적에 대한 압박이 컸던 것으로 보인다. 키움은 지난해 한국시리즈 준우승에 올랐던 만큼 올해는 정상을 노리고 있었다.
결국 손 감독은 한 시즌도 채우지 못한 채 자리에서 물러나게 됐다. 키움은 ”아직 치열한 순위 싸움을 하고 있는 만큼 신속하게 손 감독 후임으로 김창현 퀄리티컨트롤 코치를 감독 대행으로 선임했다“고 밝혔다.
김창현 감독대행은 대전고를 거쳐 경희대에서 선수 생활을 했고, 2013년 구단 전력분석원으로 입사해 프런트 생활을 했다. 올 시즌을 앞두고 퀄리티컨트롤 코치에 선임됐다.
김치현 단장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로 정규리그 개막이 늦춰지고, 많은 부상선수들이 나온 시즌이었지만 최선을 다해주신 손 감독께 감사드린다“며 ”잔여 경기가 얼마 남지 않았고 치열한 순위 싸움에서 좋은 성적을 낼 수 있도록 현장과 프런트의 소통을 강화하겠다. 데이터를 기반으로 한 야구를 통해 최선의 결과가 만들어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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