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학범 감독 “골 많이 나올 것…A팀과 화끈하게 ‘맞불’ 놓겠다”

  • 뉴스1
  • 입력 2020년 10월 8일 16시 57분


김학범 올림픽 축구대표팀(U-23) 감독이 8일 오후 경기 파주 NFC(축구국가대표 트레이닝센터)에서 열린 소집 훈련을 앞두고 인터뷰를 하고 있다. 2020.10.8 © News1
김학범 올림픽 축구대표팀(U-23) 감독이 8일 오후 경기 파주 NFC(축구국가대표 트레이닝센터)에서 열린 소집 훈련을 앞두고 인터뷰를 하고 있다. 2020.10.8 © News1
소집 명단을 발표하던 자리에서부터 ‘형님들 이상으로 동생들도 괜찮다는 것을 보여주겠다’ ‘축구장에서 공은 어디로 튈지 모른다’ 등 다부진 각오를 보였던 김학범 올림픽대표팀 감독이 A팀과의 경기를 하루 앞둔 최종 훈련을 앞두고도 당당함을 유지했다.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A대표팀과 김학범 감독이 지휘봉을 잡고 있는 올림픽대표팀(U-23대표팀)의 스페셜 매치 첫 번째 대결이 9일 오후 8시 고양종합운동장에서 격돌한다. 2차전은 12일 오후 8시 같은 장소에서 열린다.

이번 경기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때문에 다른 나라와의 평가전을 가질 수 없는 상황에서 마련된 특별한 경기다. 자가격리 문제로 해외파를 부를 수 없고, 다른 나라와 겨루는 국가대항전도 아니지만 ‘국대축구’에 목말랐던 축구팬들의 갈증을 풀어줄 좋은 기회가 될 전망이다. 김학범 감독도 그 점을 강조했다.

경기를 하루 앞둔 8일 오후 파주NFC에서 진행되는 마지막 훈련을 앞두고 취재진 앞에 선 김학범 감독은 “선수들에게 딱히 강조한 것은 없다. 편하게, 즐기면서, 팬들에게 좋은 모습을 보여주자고 말했다”면서 “이번 경기는 코로나19로 고통 받는 팬들을 위로해줄 수 있는 내용이 나와야한다. 승패를 떠나, 팬들이 즐거워할 수 있는 경기를 보여드릴 것”이라고 출사표를 던졌다.

기본적으로 챙겨야할 것들, 체크해야할 것들은 당연히 진행한다. 궁극적으로 김학범호는 1년 연기된 도쿄 올림픽 본선을 대비하는 팀이다. 김 감독 역시 “일단 지난 1월 AFC U-23 우승 멤버 대부분이 소집됐다. 기존의 틀을 유지하되 동시에 ‘튀어 오르는’ 선수들과의 경쟁 구도를 살펴보면서 팀을 이끌 것”이라고 전했다.

올림픽을 향한 ‘팀 만들기’는 계획대로 진행하지만 적어도 내일 열리는 경기는 승패보다 내용이 더 중요하다고 거듭 강조한 김학범 감독이다.

김 감독은 “내일 경기는 우리 팀이 지금까지 펼쳐보였던 압박 강도보다 더 셀 것이다. 제대로 맞불을 놓을 계획이다. 그래야 보는 사람들이 재밌지 않겠는가”라면서 정면 승부를 예고했다.

김학범 감독은 “지도자 입장에서 승패 부담 없는 경기는 없다. 하지만 이번 경기는 특별하다. A매치가 계속 열리지 못하는 상황에서 대표팀 축구를 기다렸던 팬들이 많을 것이다. 아주 소중한 기회이고 그래서 더 좋은 경기를 해야한다”면서 “화끈한 경기를 통해 팬들을 갈증을 해소해 주겠다. 내일, 아마도 골이 많이 터질 것”이라고 약속했다.

(파주=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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