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용택은 8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삼성과의 안방경기에서 0-0으로 맞선 7회말 2사 주자 1루 상황에서 대타로 나서면서 2224경기 출장 기록을 남겼다. 박용택은 전날에도 대타로 출전해 정성훈(40·전 KIA·2223경기)과 어깨를 나란히 한 상태였다.
박용택은 이 타석에서 삼성 3번째 투수 심창민이 던진 시속 145km 빠른 공을 받아쳐 중전 안타까지 때려냈다. 이틀 전 프로야구 최초로 통산 2500안타 고지를 밟았던 박용택의 통산 안타는 2501개가 됐고, 올 시즌 타율은 0.304(204타수 62안타)로 올랐다.
이 경기는 삼성과 LG의 이번 시즌 마지막 맞대결이기도 했다. 삼성 선수단은 경기 전 박용택에게 고별식을 마련해 줬다. 삼성 주장 박해민과 LG에서 10년 넘게 박용택과 함께 뛰었던 투수 우규민이 삼성 선수단 대표로 박용택에게 꽃다발을 건넨 뒤 두 팀 선수단 전원이 기념촬영을 했다.
삼성은 이날 결국 LG에 승리까지 안겨줬다. LG는 9회말 1사 만루에서 터진 신민재의 끝내기 안타로 1-0 승리를 거두고 70승(3무 56패) 고지를 밟았다. 4위 자리도 지켰다. 이날 문학에서 SK를 10-0으로 완파한 5위 두산과는 1경기 차를 유지했다.
가을야구가 멀어져 가는 7위 롯데는 9회말 1사 만루에서 1점도 뽑지 못하고 KT에 5-6으로 무릎을 꿇었다. 2-6으로 뒤진 채 9회말 공격을 시작한 롯데는 5타자 연속 안타가 터지며 1점차까지 추격했지만 1사 만루 상황에서 김준태가 3루수 뜬공, 오윤석이 유격수 땅볼로 물러나면서 경기를 뒤집지는 못했다. KT 선발 배제성은 롯데 타선을 7이닝 2실점으로 막고 데뷔 후 롯데 상대 13경기 연속 무패(6연승) 행진을 이어갔다.
키움은 고척 안방경기에서 NC를 10-7로 꺾었다. 키움 김창현 감독대행은 프로 사령탑 첫 경기를 승리로 장식했다. 최하위(10위) 한화는 광주에서 6위 KIA를 13-6으로 물리치고 2연승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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