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이커스, 17번째 챔피언 등극… 코비 우승후 10년만에 정상 탈환
제임스, 통산 우승 4번-MVP 4번
美프로스포츠 첫 3개팀서 MVP에
미국프로농구(NBA) LA 레이커스의 ‘킹’ 르브론 제임스(36)가 팀을 정상으로 이끌었다. 1월 헬리콥터 추락 사고로 세상을 떠난 레이커스의 전설 코비 브라이언트의 영전에 우승을 바치겠다는 약속도 지켰다.
레이커스는 12일 미국 올랜도에서 열린 NBA 챔피언결정전(7전 4승제) 6차전에서 마이애미를 106-93으로 꺾고 4승 2패로 우승을 차지했다. 브라이언트가 뛰던 2009∼2010시즌 우승 이후 10년 만에 정상을 탈환한 레이커스는 보스턴과 최다 우승 공동 1위(17회)가 됐다. 2018∼2019시즌을 앞두고 제임스를 영입한 레이커스는 이번 시즌에 앞서 앤서니 데이비스까지 영입한 끝에 명가의 자존심을 되찾았다.
제임스는 6차전에서 28득점, 14리바운드, 10도움으로 트리플 더블을 기록하며 챔피언결정전 최우수선수(MVP)에 선정됐다. 제임스는 마이애미에서 뛰던 2012년과 2013년, 클리블랜드 소속이던 2016년에 이어 통산 4번째 챔피언결정전 우승컵을 품에 안았고 4차례 모두 MVP로 뽑혔다. 미국 프로스포츠에서 3개 팀에서 챔피언결정전 MVP가 된 건 제임스가 최초다. 플레이오프(PO) 260경기에 나선 제임스는 데릭 피셔(259경기)를 넘어 역대 PO 최다 출전 기록도 세웠다. 1월 브라이언트의 사고 직후 “부디 천국에서 나에게 힘을 주고 지켜봐 달라”고 했던 제임스는 이날 “역사가 깊은 구단에서 우승해 기쁘다. 모두가 존경받을 만하다. 동료들이 믿어줬기 때문에 정상에 오를 수 있었다. 앞으로 코비의 정신을 이어가야 한다”고 말했다.
이날 시상식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예방을 위해 ‘트로피는 셀프’ 방식으로 열렸다. 애덤 실버 NBA 커머셔너는 “이 트로피가 여러분의 것입니다”라는 말만 했고 선수들이 트로피를 직접 가져와 시상식을 이어갔다.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