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라테스로 만든 유연한 몸으로 휴스턴전 1루 악송구 잇단 호수비
누리꾼 감탄… 동료들도 “놀라워” 탬파베이, 4-2 승리 2연승 질주
“최지만이 탬파베이에 요가학원을 차렸다.” “최지만은 전생에 체조선수였던 게 틀림없다.”
최지만(29·탬파베이)이 13일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디에이고 펫코파크에서 열린 휴스턴과의 메이저리그 아메리칸리그 챔피언결정전(ALCS·7전 4선승제) 2차전에서 연달아 호수비를 선보이자 현지 누리꾼들이 보인 반응이다. 최지만이 보여준 ‘다리 찢기’ 비결은 필라테스였다.
최지만은 이날 3회 유격수 윌리 아다메스의 송구를, 5회와 8회에는 3루수 조이 웬들의 까다로운 송구를 두 다리를 길게 뻗어 잡아내며 아웃 판정을 이끌어냈다. 아다메스는 경기 후 “우리도 정확하게 공을 던지고 싶지만 실전에서는 그러지 못할 때도 있다. 하지만 최지만이 그 덩치(184cm, 118kg)로 잘못 던진 공을 전부 잡아줄 때마다 놀라움을 금할 수 없다”고 말했다.
이런 유연성이 그저 얻어진 건 아니다. 최지만은 2017년 11월 자신의 인스타그램 계정에 두 다리를 길게 찢는 필라테스 운동을 하고 있는 동영상을 올렸다. 그러면서 “내년에도 잘 찢으려면 열심히 찢어야지. 악마 같은 선생님 만나서 내년엔 정말 쭉쭉 찢겠네”라고 썼다.
최지만은 이날 타석에서는 4타수 무안타(3삼진)에 그쳤지만 1회 상대 실책으로 1루를 밟은 뒤 다음 타자 마누엘 마르고트의 3점 홈런 때 득점을 기록했다. 탬파베이는 4-2로 이기고 2연승을 달렸다.
미국 텍사스주 알링턴 글로브라이프필드에서 올 시즌 처음 유관중(1만700명) 경기로 열린 내셔널리그 챔프전(NLCS) 1차전에서는 애틀랜타가 LA 다저스를 5-1로 물리쳤다. 앞서 메이저리그 사무국은 텍사스주 정부 승인을 거쳐 NLCS와 월드시리즈에 대해 경기장 전체 수용 규모의 30%까지 관중을 받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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