英 토트넘 손흥민 화상 인터뷰
“케인과 5년 넘게 완벽한 호흡… 전술 토론하면서 팀워크 다져”
“해리 케인(27·잉글랜드)과 5년 넘게 같이 지내다 보니 서로를 너무나 잘 이해하는 사이가 됐다. 그와는 (방문경기 등을 위해) 공항을 함께 갈 정도로 좋은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토트넘의 ‘슈퍼 소니’ 손흥민(28)은 팀 공격을 함께 이끌고 있는 케인과의 궁합에 대해 이렇게 말했다. 13일 토트넘 다큐멘터리인 ‘올 오어 너싱(All or Nothing)’을 촬영한 아마존 프라임 비디오의 주최로 진행된 화상 인터뷰에서 손흥민은 “케인과 전술에 대해 얘기를 나눈 많은 시간과 반복된 연습이 팀워크를 더 완벽하게 만들었다”고 말했다. 2015∼2016시즌부터 한솥밥을 먹고 있는 손흥민과 케인은 이번 시즌 EPL 최강의 공격 듀오로 꼽히고 있다. 14일 현재 손흥민(7골 3도움)은 케인에게 2개의 도움을, 케인(8골 7도움)은 손흥민에게 5개의 도움을 연결하고 있다.
8월 31일부터 공개된 다큐멘터리에는 조제 모리뉴 감독과 선수들의 면담 내용과 선수들의 라커룸 대화 등 여러 에피소드가 담겼다. 손흥민은 “세계에서 가장 훌륭한 감독 중 한 명인 모리뉴 감독과 1년 정도를 함께했다. 감독님이 우리에게도 많은 영광을 안겨주실 것으로 믿는다”고 말했다. 모리뉴 감독은 이탈리아(인터밀란), 스페인(레알 마드리드), 잉글랜드(첼시) 등에서 모두 정규리그 우승을 달성해 ‘우승 청부사’로 불린다.
모리뉴 감독은 전술에 대한 고집이 강하고 때로는 선수들의 경기력을 직설적으로 비판해 마찰을 빚기도 한다. 하지만 손흥민은 “나는 모리뉴 감독과 일하는 것을 굉장히 즐기고 있다. ‘위닝 멘털리티’를 가진 그와 함께하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다큐멘터리 촬영을 위해 훈련장 등 곳곳에 설치된 카메라는 선수들의 크고 작은 다툼까지 모두 렌즈에 담았다. 손흥민의 경우 7월 수비 가담 문제로 골키퍼 위고 요리스(프랑스)와 충돌한 장면이 포착됐다. 손흥민은 “이겨야 한다는 생각 때문에 서로 감정이 차올랐던 것뿐이다”라면서 “내 모습을 다큐멘터리를 통해 볼 때는 기분이 이상했다. 재밌는 부분도 많았지만 부상 장면을 볼 때는 슬펐다”고 덧붙였다.
축구 이적 전문 사이트인 ‘트란스퍼마르크트’는 이날 손흥민의 몸값을 EPL 전체 선수 중 공동 14위에 해당하는 7500만 유로(약 1010억 원)로 책정했다. 손흥민은 19일 웨스트햄과의 EPL 경기에 출격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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